서울시내 초등학교에서 학부모를 대신할 노인 '급식도우미'가 내년에 올해의 2배 이상으로 늘어 학부모들의 급식당번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시는 초등학교 저학년생 학부모의 급식당번 부담을 덜어주고 노인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올해 75개 초등학교에 1천326명 수준인 노인 급식도우미를 내년에는 160개교에 3천~4천명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초등학교 저학년생 학부모들이 돌아가면서 맡는 급식당번은 자원봉사 형태로 운영되지만 실제로는 의무화돼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맞벌이 부부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을 준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시는 이런 현실을 감안해 지난 4월 60세 이상 노인들을 활용하는 '급식도우미' 제도를 도입했다.
시는 내년부터 160개 초등학교의 1학년에 학급당 2명씩, 총 3천∼4천명의 노인 급식도우미를 배치해 배식과 식생활 지도 활동을 하도록 할 계획이다.
월 40시간 근무에 20만원 정도를 받는 급식도우미 지원에 필요한 예산은 국비 30%, 시비.구비 각 35%로 충당하게 된다.
시는 학교급식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내년 1월 중 구체적인 지원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발 서울시 교육사업담당관은 "노인 급식도우미 제도로 학부모는 당번 부담에서 벗어나고 노인들에게는 좋은 일자리가 생겨 모두 만족하고 있다"며 이 제도를 확대하기로 한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