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7 (수)

  • 흐림동두천 -2.8℃
  • 구름많음강릉 2.4℃
  • 서울 -1.0℃
  • 구름많음대전 4.1℃
  • 대구 5.4℃
  • 구름많음울산 5.4℃
  • 광주 3.7℃
  • 흐림부산 7.1℃
  • 흐림고창 4.2℃
  • 제주 9.4℃
  • 구름많음강화 -2.7℃
  • 구름많음보은 0.8℃
  • 흐림금산 3.4℃
  • 흐림강진군 4.2℃
  • 구름많음경주시 5.2℃
  • 흐림거제 7.2℃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현장

충남교육청 수장 검찰 소환에 '침통'

인사청탁 뇌물비리와 일부 교직원들의 선거개입 지시 혐의 등으로 오제직 교육감이 검찰에 출두한 1일 충남도교육청은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검찰이 이미 수차례 오 교육감의 소환을 예고한 상태였지만 막상 최고 수장의 검찰 출두에 직원들은 "결국 올 것이 오고 말았다"며 일손을 놓고 곤혹스런 모습을 보였다.

더구나 도교육청의 과장급 등 일부 간부 직원들마저 오교육감이 소환된 대전지검 천안지청 주변에 모습을 비추면서 업무 공백마저 초래됐다.

이날 직원들은 2003년 교직원 인사와 관련해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당시 교육감이 검찰에 소환돼 구속기소된뒤 유죄를 선고받아 교육감직에서 물러났던 악몽이 이번에도 되풀이되지나 않을까 크게 걱정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당시 충남교육계는 이 사건으로 한동안 안정을 되찾지 못하고 크게 흔들렸다.

극도로 말조심을 하면서도 일부 직원들은 "오교육감이 그동안 공직자들의 청렴을 많이 강조해 왔다"며 인사를 하면서 부정한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믿지 못하는 분위기 였다.

또 지난 6월 실시된 교육감 선거에 단독 출마했던 점을 감안할때 굳이 무리를 해가면서까지 공무원들에게 선거개입을 지시했을 이유가 무엇이었는 지에 대해서도 의아해 했다.

충남 교육계는 이번 사건으로 교육청과 일선 학교 교직원 등 수십명이 한달넘게 '줄소환 조사'를 받았고, 조사를 받고 나온 초등학교 교장이 숨진 채 발견되는 일까지 생기면서 이미 씻을수 없는 상처를 다시한번 입었다.

도교육청의 한 직원은 "교육청의 내부비리가 주민들에게 모두 알려진 상태에서 차마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었고 한 달 넘게 계속된 수사로 모두가 지쳐 있다"고 말했다.

전교조 충남지부 이정희 사무처장은 "충남 교육계의 수장이 비리혐의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사실만으로도 도덕성에 치명타를 준 것이 분명하다"며 "오교육감은 이번 사건에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주고 지역 교육계의 혼란상을 시급히 안정화시킬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스스로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도 "우리 지역 교육계에 왜 이런 일이 자꾸 생기는지 모르겠다"며 "이번 수사가 하루빨리 마무리돼 안정을 돼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