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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 학생들 경제위기에 '싼 대학'으로 눈높이 낮춰

이번 가을 워싱턴 DC에 위치한 사립대학에 입학한 딜런 비긴은 주립대학인 매사추세츠대학으로의 전입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경제위기로 집안 사정이 어려워 고액의 대출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경제 회복을 비관하는 미국의 학생들이 대학교 학자금 마련에 부담을 느껴 비용에 맞춰 눈을 낮추거나 대입의 꿈을 미루고 있다고 23일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학자금 마련 사이트 '메리트에이드'가 이달 초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고교 상급생 2천500명 중 60%가 금전적인 이유로 보다 명성이 낮은 대학교를 지망하고 있고 14%는 2년제 대학으로 눈을 낮췄으며, 16%는 아예 대입 계획을 보류했다.

또 주립대학 등 미국의 지방단체가 운영하는 지역전문대학을 희망하는 학생의 수도 몇 달 전부터 이례적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대학입학상담협회의 빌 맥클린틱 회장은 경제위기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현재 많은 부모와 자녀들이 대학 입학에 따른 경제적 타격에 관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입 상담자인 샐리 루벤스톤은 대입을 앞둔 학생과 학부모들이 '경제적으로 안전한 학교'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등록금 외의 부수적인 비용도 부담스럽다. 학생들은 집값과 냉.난방비와 연구비는 물론, 주거지로부터 먼 학교에 가기 위한 비행기삯도 걱정하고 있다.

장학금을 받고 있는 대학생들은 경제위기로 인해 학교가 학자금 지원을 축소할 것이라며 불안해하고 있다.

내년 학생 지원 예산을 지금 예상하는 것은 시기상조이지만 미국 대학들이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사립 보스턴 대학은 최근 고용 동결과 새로운 건물 건축의 중단을 발표했으며, 주립대학들이 받는 주 지원금도 5%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CSM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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