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저출산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내 고등학생 수가 내년까지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서울시교육청의 '2009∼2013학년도 고등학교 학생수용계획'에 따르면 내년 고교생 수는 올해보다 약 5천300명 늘어난 36만7천256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교생 수는 1997년 55만명 수준에서 2006년 34만9천명까지 감소하다가 지난해(35만5천197명)부터 반등해 올해 36만1천943명에 이르렀다.
이는 1990년대 출생률이 일시적으로 증가했던 1991∼1996년 태어났던 제2베이비붐 세대가 지난해부터 고등학교에 진학했기 때문이다.
제2베이비붐 세대는 한국전쟁 이후 태어난 제1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의 자녀를 일컫는 것으로 그 출생자가 1990년 65만여명에서 1991년 71만8천여명으로 늘어난 이후 6년간 증가세가 지속됐다.
그러나 2010년부터는 학생 수가 다시 감소해 2010년 36만502명, 2011년 35만3천35명, 2012년 34만3천214명, 2013년 33만3천713명이 될 것으로 시교육청은 전망했다.
내년 고등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 기준은 평균 35명이며 이중 일반계고는 37명, 전문계고는 32명이다.
영재학교로 전환되는 서울과학고의 학급당 학생 수는 15명으로 가장 적고 개방형 자율학교 30명, 특성화고 25명, 과학고 20명, 외국어고 35명, 예술고 48명, 체육고 38명 등이다.
2010년부터 학생 수가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학교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내년 은평뉴타운 지역 등에 고교 6곳이 새로 문을 여는 데 이어 2010년 송파 강일ㆍ장지지구에 2곳, 2011년 5곳, 2012년 2곳, 2013년 1곳 등 매년 추가로 늘어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