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대학에 지원된 연구비가 전년도에 비해 23% 가까이 늘었지만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연구비 편차는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학술진흥재단이 발표한 2007년도 대학 연구활동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251개 4년제 대학에 지원된 연구비는 총 3조2천855억원으로 전년도(2조6천733억원)에 비해 22.9% 증가했다.
이 가운데 중앙정부에서 지원한 액수가 2조4천356억원,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한 액수가 1천859억원으로 정부 지원이 전체 연구비의 79.8%를 차지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지원된 연구비는 총 1조8천698억원, 비수도권이 1조4천157억원으로 수도권에 전체의 56.9%가 지원됐다.
교원 1인당 평균 연구비는 수도권이 7천400만원, 비수도권이 4천100만원으로 비수도권의 연구비가 수도권의 절반(55%) 수준에 그쳤다.
교원 성별로 보면 남자교원이 전체 연구비의 93.5%(3조720억원)를 차지한 반면 여자교원은 6.5%(2천133억원)에 불과했다.
학문별로는 공학분야가 총 1조6천9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자연과학 6천72억원, 의약학 4천734억원, 사회과학 1천905억원, 농수해양학 1천576억원, 인문학 1천331억원, 예술체육학 627억원, 복합학 514억원 등의 순이다.
대학별 연구비 지원액은 서울대 4천229억원, 연세대 2천137억원, 한국과학기술원 1천326억원, 성균관대 1천265억원, 고려대 1천159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임교원 1인당 평균 연구비는 광주과학기술원이 5억5천50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한국정보통신대학교(5억3천700만원), 포항공대(4억3천600만원), 한국과학기술원(2억9천900만원), 한국산업기술대(2억3천6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4년제 대학 전임교원들이 SCI급을 포함해 국내외 학술지에 게재한 논문은 총 5만2천72편으로 전년(5만1천400편)보다 1.3% 늘었지만 SCI급 논문만 보면 1만5천618편으로 전년(1만6천872편)에 비해 오히려 7.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진 이태종 학술정책단장은 "최근의 연구는 특허 및 기술이전 등 산학협력 형태로 이뤄지고 학문간, 학자간 공동연구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어 산출논문 편수가 수치상 감소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별 SCI급 논문은 서울대 2천317편, 연세대 1천297편, 부산대 935편, 고려대 893편, 성균관대 807편, 한양대 577편, 한국과학기술원 507편 등의 순으로 많았다.
교원 1인당 SCI 논문수는 광주과학기술원 2.05편, 서울대 1.27편, 한국과학기술원 1.14편, 포항공대 0.93편, 부산대 0.80편, 한국정보통신대학교 0.74편, 연세대 0.72편, 성균관대 0.63편 등의 순이었다.
대학 전임교원들의 특허출원 건수는 6천331건, 등록건수는 3천911건으로 전년에 비해 각각 1천444건, 408건 증가했으며 기술이전 건수도 981건으로 전년보다 416건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007년 대학 연구활동 실태조사 보고서는 12월 중 발간돼 연구 관련기관에 배포되고 한국학술진흥재단 홈페이지에도 게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