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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⑥ 고대의 일본

큰 키에 철제 무기를 가진 도래인들을 당시 원주민들은 경외의 눈으로 보았다. 마치 15세기 후반에 아메리카에 나타난 백인에 대한 인디언들의 충격과 흡사하지 않았을까? 원주민들은 이들을 대항하기는커녕 ‘신’으로 숭앙하고 존경하며 따랐으며 오늘날에도 일본의 ‘신사, 신궁’의 주인으로 떳떳하게 버티고 있다.

그러면 일본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고대로 거슬러 올라가야 되고, 이 분야가 되면 기록이 없기 때문에 역사 고고학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고대 유적 발굴조사에 의하면 ‘선사 토기 시대’를 거쳐, 새끼줄 무늬의 토기가 발견되었다고 해서 붙인 ‘죠몽(縄文)시대’의 일본 원주민들의 모습을 어렴풋이나마 알 수 있다. ‘원주민들은 키가 150센티미터 정도로 작았으며, 문신을 새기는 것을 좋아했다’는데, 중국의 사서를 보면 ‘변진족’인 가야와 신라인들도 문신을 좋아했다고 하는 기록이 있다.

또 다른 하나는 일본어의 기원인데, 하와이에서부터 뉴질랜드까지 퍼져있는 포리네시아어의 음운의 특징이 일본어의 특징과 매우 일치하다는 것이다. 즉 포리네시아의 모음이 아, 이, 우, 에, 오 뿐이며, 모든 음절이 모음으로 끝나고, 탁음이 어두에 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오노(大野普)교수는 ‘일본어의 기원’에서 옛날 원주민들이 한국어를 배우면서 많은 음을 탈락, 소멸시킨 것이 ‘현재의 일본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처럼 신체적으로도 키가 작고 문신을 좋아하며, 언어적으로도 특징이 있는 일본 열도의 원주민은 주로 조개 채취, 낚시 등의 수렵을 생활 수단으로 하고 있었으며, 이러한 죠몽시대에 도래한 것이 가야의 제부족들인 것이다.

그들은 이미 농경문화에 익숙해 있었으며, 철도 사용할 줄 알았다. 비교도 안 될 만한 큰 키에 철제 무기를 가진 도래인들을 당시 원주민들은 경외의 눈으로 보았을 것임에 틀림이 없다. 그때의 상황은 마치 15세기 후반에 아메리카에 나타난 백인에 대한 인디언들의 충격과 흡사하지 않았을까? 훤칠한 키에 신무기를 갖고 신문명인 농경문화 기술까지 있었으니, 총을 가진 백인들을 보는 인디언들보다 그 충격이 더 컸을 것이다.

그래서 원주민들은 이들을 대항하기는커녕, ‘신’으로 숭앙하고 존경하며 따랐던 것이다. 이래서 맨 처음 건너간 도래인들은 신으로 떠받들어져 오늘날에도 일본의 ‘신사, 신궁’의 주인으로 떳떳하게 버티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가야인들의 ‘일본열도 개척’은 ‘새로운 문물을 가르쳐 주면서 신으로 존경받으며 융화할 수 있었던 것’에 비해, 서양인들의 ‘아메리카 개척’은 ‘수탈과 정복의 피로 물든 역사’였다. 참고로, 가야족의 일본열도 개척은 BC 250년경으로 지금부터 약 2250년 전의 사건이고, 아메리카대륙 개척은 AD1500년경으로 약 500년 전의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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