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학교가 한 학급 16명 정도의 소규모 농촌학교여서 수준별 맞춤형 수업에 적합해요. 수학에 흥미를 잃은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갖게 해주고자 개인차에 대응하는 맞춤수업을 구상했어요.”
권은주(28․사진) 안동 일직초 교사는 수준별 수업을 위해 먼저 학습지를 동료 교사들과 함께 개발했다. 학습 요소를 추출하고, 목표 도달도에 맞게 상중하로 나눠 수준별 학습지를 만든 것이다. 그리고 교과 내 특성에 따라 도형의 경우는 상중하 아이들을 골고루 섞은 이질 모둠을 구성하고, 곱셈이나 나눗셈처럼 개념과 원리가 중요한 학습은 능력별 동질 모둠을 구성하도록 했다.
“수업시간의 탄력적 운영도 필요해요. 개개인의 능력에 맞는 학습활동을 하게 되면 아이들 스스로 즐겁게 공부해보려는 태도를 보이는 것을 발견하게 되요.”
권 교사는 수준 차가 나는 아이들의 탄력적 시간 활용을 위해 ‘Little Teacher’를 도입했다. 일종의 또래학습 도우미지만 막연히 다른 친구를 도와주라고 했을 때보다 ‘Little Teacher’로 임명하고 목걸이를 걸어주었을 때, 더 책임감 있게 친구들의 도우미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이다.
“능력․수준별 수업보다는 개인 흥미에 따른 맞춤형 수준별 수업에 더 관심이 간다”는 권 교사는 “신규 때부터 수업선도 교사로 나서 공개수업을 많이 한 것이 수업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해줬다”고 설명했다. 실수가 용납되는 신규 때 다양하게 도전하고 선배 교사로부터 지도․조언을 받은 것이 ‘안동시 수업 명인교사’라는 타이틀의 밑거름이었다는 것이다.
“10월 수업개선대회에서 좋은 성과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권 교사는 “학급 실정에 맞는 교육과정 재구성과 다양한 수업 방법 적용으로 아이들의 바람직한 성장을 돕는 교사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