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제조업 인구의 60.9%가 자동차·기계 산업 분야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이런 지역 산업체 근접성과 주민, 동문회의 의견일치와 교사들의 노력으로 자동차·기계부문 마이스터고로 전환이 가능했습니다.”
김윤배(57․사진) 평택기계공고 교장은 “지역실정을 잘 알고 기업체 취업에 적합한 프로젝트 수업 등을 이미 교육과정으로 운영하고 있는 폴리텍 대학 교수를 중심으로 컨설팅을 받은 것이 마이스터고 전환 준비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학과개편, 진로와 생애경로에 대한 방향설정까지 기본적 베이스를 컨설팅을 통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평택기계공고의 마이스터고 전환 목표는 ‘산업 수요 맞춤형 교육’이다. 여기에 맞춰 기존 5개 학과를 산업체 맞춤 4개 학과로 개편하고, 교육과정도 기업과 협의를 통해 조율했다. 또 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 만도기계 등 협약 산업체로부터 현장 근무경력 20년 이상인 전문가 8명(학과별 2명)을 추천받아 산학겸임 교사로 채용하고 기존 교원에게는 매년 2회 관련 산업체에서 연수를 받도록 해 현장실무 능력을 배양할 예정이다.
학생들은 산업체 관련 전문교과를 3년간 총 96시간, 주당 16시간 듣게 될 뿐 아니라 강화된 외국어(영어 필수, 중국어와 일본어 가운데 택1)교육도 받도록 했다. 3학년 학생들은 주 1일 연계 기업으로 출근해 현장실습을 하거나 산학겸임 교사의 지도를 받게 된다. “중견사원을 목표로 하는 만큼 외국어 교육을 강화하려 합니다. 협약 체결 기업의 요구에 맞게, 현장 적응성을 높이기 위해 실습 역시 체계적으로 실시해야겠지요.”
44개 산업체와 졸업자 채용에 관련해서도 협약서에 명시, 학생들이 졸업 후 바로 취업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김 교장은 “컨설팅이 기업체 협약을 이끌어내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100% 취업을 위한 마이스터고 특성에 맞게 교육하면 기업 면접이나 실기전형에서도 우리 학생들이 대접받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명했다.
또 김 교장은 “졸업 후 계속교육 지원도 계획하고 있다”며 “한국기술교육대와 공주대 등 연계 대학 교수들을 초빙해 수업하고 실습은 각 회사에서 진행하는 방식으로 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도서관과 어학실을 신축하고 각종 기계설비 교체와 기숙사를 신설하는 등 재개교를 앞두고 분주한 평택기계공고 김윤배 교장은 “컨설팅을 통해 얻은 교사들의 자신감이 학생들에게도 전해지도록 열정과 믿음을 갖고 지도할 것”이라며 “인성과 직업의식이 갖춰진 학생을 뽑아 진정 ‘일하는 손’이 대접받을 수 있는 마이스터 제도 확립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