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많은 교육위원회들이 경기침체로 인한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해 학교 웹사이트에 광고게재까지 허용하고 있다.
버지니아주와 애리조나주는 교육위원회 인터넷 웹사이트에 광고게재를 시작했고, 사우스 다코타, 위스콘신, 캘리포니아주도 조만간 광고게재를 시작할 예정이다.
관내 13만명의 학생을 관리하는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통합교육위원회는 지난 3년간 주정부의 재정지원 감소로 예산이 25% 감소함에 따라 연간 10만달러의 수입을 올릴 수 있는 광고게재를 적극 검토중이다.
애리조나주의 경우 주의회가 지난 1월 교육위원회의 광고게재를 허용한 가운데 피닉스시에 있는 파라다이스 밸리 통합교육위원회는 올 여름까지 온라인 광고를 받을 예정이다.
버지니아주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 공립학교들은 웹사이트 방문자가 온라인에 게재된 회사 로고를 클릭하면 그 회사 홈페이지로 연결되도록 해놓고 있다.
600만달러의 예산부족에 직면한 위스콘신주 그린베이 교육위원회는 학교 홈페이지에 광고를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사우스 다코타주 해리스버그 교육위원회는 최근 연간 캘린더 코너에 광고게재를 시작했다.
전미교육행정가협회의 댄 도미니크 회장은 18일 '유에스에이(USA)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경기침체로 예산이 대폭 삭감되면서 교육위원회들이 새로운 수입원을 찾기위해 부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컬럼비아대학 헤칭거 교육연구소의 리치더 콜빈 소장은 "교육위의 광고허용은 재정난으로 어쩔수 없는 측면이 있지만 광고게재로 이미지가 실추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버드대 심리학자이자 '아동들에게 광고없는 세상을'이란 단체 대표인 수전 린은 "학교들이 상업적인 광고를 허용하면 어린이들에게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