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 법대건물 지하 중강당. 한국과 중국, 일본, 싱가포르, 홍콩,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태국 등 아시아 11개국 210명의 법학도가 `아시아의 경제적 통합'을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들 학생은 지난 2일부터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법학생연합(ALSA) 2010 연례포럼에 참가한 학생들이다.
ALSA(Asian Law-Students' Association)는 아시아 각국의 법학도 간 순수한 국제적 교류·협력 단체로 ALSA 포럼이 한국에서 열리기는 세 번째다.
ALSA 회원들은 이 대회를 앞두고 1주일에 한 차례씩 온라인상에서 모임을 하다 이번에는 서울에서 직접 만나 단순한 문화교류 행사를 넘어 학술 토론을 펼친 것이다.
이들은 5개 조로 나뉘어 공정거래법과 소비자보호법, 거래법 등 경제와 관련한 전문적이고 세부적인 주제를 다루기도 했다.
종전과 다르게 유엔 또는 미국이 아닌 아시아 시각에 초점을 맞춰 처음으로 '아세안+3(한·중·일)' 모의 이사회도 전개했다. 스마트폰 등장에 따른 정보 접근권, 법정 상황극 등 다양한 주제의 행사도 펼쳐졌다.
인도네시아에서 온 ALSA 회장 디마스 난다 라디트야(21)씨는 "아시아 각국의 다양한 이슈를 논하고 여러 문화와 특성을 배울 좋은 기회"라며 "인도네시아에서 서울대회에 참가하려고 40명이 지원했는데 20명만 뽑혔다"고 말했다.
ALSA 한국지부의 김재원(21.서울대 법대)씨는 "그동안 미국과 유럽의 시각에 바탕을 둔 연례포럼이 열렸지만 올해는 아시아의 시각에서 본 경제적 통합을 주제로 다뤘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5일 건국대에서 전체 운영회의를 열고 문화교류 체험행사를 한 뒤 6일에는 대검찰청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