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전·입학을 명목으로 기부금을 받거나 기부금 횡령 의혹이 있는 11개 사립초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지난 한달간 서울지역 사립초 39개교를 대상으로 2005~2010학년도 부정입학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한 결과, 13개교가 정원을 초과해 운영하고 8개교가 전·입학 전에 발전기금을 받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9일 밝혔다.
S초는 교육청이 승인한 정원에서 매년 29~63명의 신입생을 더 뽑아 6년 동안 260명을 초과 모집하는 등 13개교가 정원보다 713명을 초과해 모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K초는 학부모 86명으로부터 전·입학일 전에 300~2000만원씩 총6억1400만원을 기부금으로 받고, A초 교장은 학부모로부터 기부금 명목으로 1억4000여만원을 받은 뒤 이 중 4700만원을 개인 계좌에 넣어 일부만 학교 운영비로 이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시교육청은 전·입학을 위해 사전 기부금을 받은 학교, 기부금을 받았다는 민원이 제기된 학교, 기부금 횡령의혹이 있는 학교 등 11개교에 대한 검찰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10개교 학교장에 대해서는 재단측에 중징계를 요구하고 이 중 기부금 횡령의혹이 있는 3곳의 학교장에 대해서는 해임을 요구하기로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입학대기자 명단을 학교 홈페이지에 등재하도록 하는 등 개선책을 마련하고 학생정원관리에 대한 감독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