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신문은 1961년 5월 15일 창간 이후 교육여론 선도와 함께 사회 참여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바로 대선과 총선 시 후보 및 정당대표 초청 토론회 개최, 선거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 실시, 결식아동돕기 모금운동 등 다양한 캠페인 추진이다.
1966년 4월 5일자 새한신문(한국교육신문 전신)에는 국민도의(道義)의 확립과 예절교육의 강화를 위해, ‘예절의 노래’를 제정·보급한다는 기사가 실렸다. 이는 당시 문교부가 범국민운동으로 4월 한 달을 ‘예절의 달’로 설정하고, 범사회적으로 국민예절 생활운동을 전개하는 사업에 동참하기 위한 것이었다. ‘교육의 시발은 예절의 지도에 있다’는 제하의 사설에서는 예절교육의 주요목표로 ▲국기에 대한 존엄성의 재인식 강조 ▲국가원수에 대한 존경의 표시와 예절의 지도 ▲조석(朝夕)의 인사교환에 대한 지도 및 여행(勵行) ▲대인관계에 있어서 친절의 생활화 ▲공중도덕 준수 ▲고운말 쓰기 여행(勵行) 등 6가지를 강조하고 있다.
4월 12일자 신문에는 이와 관련, 한국교총 제24대 회장(1991년 4월~1992년 11월)을 역임한 현승종 교수의 글이 시론으로 실려 있어, 새삼 의미를 더하고 있다. 시론에 의하면, “교육전문지로서의 ‘새한신문’이 그것을 제정하는 역할을 자발적으로 담당하였다는 것은 뜻 깊은 일임에 틀림없다. 왜냐하면 종래의 국민운동이 하향적이며 관제적인 성격을 띤 것이었기 때문에 그것이 대체로 실패의 귀착하였다는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예절의 노래’가 문교부에 의한 관제적인 것이 아니요, 순수한 민간 교육전문신문사에 의하여 제정되었다는 것은 상향성을 띤 노래로서 국민자체의 자발적 필요에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예절의 노래’는 반드시 학생을 비롯한 모든 국민에 의하여 애창될 수 있는 가능성을 충분히 내포하고 있으며, 그 노래를 통하여 국민의 도의심과 예절의식은 기필코 향상되리라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 현승종 교수의 염원이 묻어나는 내용이다. 또한 시대상황으로 볼 때 국민계몽을 위한 사업들이 국가주도에 의해 이루어지는 시절에 이러한 주장은 선진적인 사고가 아닐 수 없다.
예절의 노래는 아동문학가 이완수 선생이 작사에 나섰고 정세문 선생이 작곡했다. 새한신문은 “앞으로 문교부, 공보부 및 대한교련의 후원과 노래동산회를 비롯한 각 언론·방송기관의 협찬을 얻어 전국 각급학교 학생들에 ‘예절의 노래’를 보급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문교부도 “‘예절의 노래’를 전국 학생 모두가 즐겨 부르도록 개창(皆唱)운동을 전개하겠다”고 했다. 간결한 가사와 부르기 쉬운 음절로 만들어진 ‘예절의 노래’ 가사는 다음과 같다.
“(1절)님과 함께 살아가는 이세상의 즐거움 만나서 웃음 짓고 서로 사양하는 맘 예절이 있는 곳에는 백화가 피네 미움과 원망이 있을 리 없네. (2절)잘못에 하는 사과 미소로써 받으며 남의 맘 괴로울까 염려하는 마음씨 예절이 있는 곳에는 사랑이 피네 만인이 정다운 친구가 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