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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안타까운 천안함, 교실에 생생히 전달할게요”

교총, 교원 안보연수 실시…“연수 확대 필요” 이구동성


“부서진 천안함을 직접 보니 충격적이네요. 우리 아들들의 생명을 앗아갔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픕니다. 아이들에게 이런 감정을 잘 전달해주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겠죠.”

6·25 한국전쟁 발발 61주기를 하루 앞둔 24일 천안함이 전시돼 있는 평택 제2함대를 방문한 초중등 교원들은 안내군인의 설명을 들으며 깊은 생각에 잠긴 모습이었다.

이날 천안함을 방문한 교원들은 한국교총과 교과부, 국방부가 실시한 교원 안보연수를 받는 중이었다. 연수는 지난 3월 3단체간 체결한 ‘안보교육 활성화를 위한 MOU’에 따라 실시됐다. MOU에 따라 교총은 이론수업과 체험활동을 병행한 연수과정을 개발, 실질적 안보교육이 될 수 있도록 준비했으며, 전국을 5개 권역으로 구분했다. 그 시작으로 24~25일 대전·충북·충남 90명, 광주·전북·전남·대구 120명이 1차 연수를 실시한 것이다.

연수단은 천안함·삽교호 함상공원·북한이탈주민 안보 강연 등을 체험했으며, 지역별로 한겨례중고 견학, 육·해·공군 본부 및 용산전쟁기념관 방문, 강화 DMZ길 트레킹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25일엔 애기봉 전망대 방문이 예정돼 있었으나, 북한의 도발 위협으로 민간인 출입이 통제돼 일정이 바뀌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언론 보도를 통해 간접 전달된 정보만으로는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많은 교원들이 직접 느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연수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현장 체험에 이어 진행된 북한이탈주민의 강연에도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강화도에서 강연을 한 강사는 북한 주민의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경제적 어려움, 잔인한 공개 처형·정치범 수용소 등으로 주민을 옥죄는 공포 정치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강연 말미엔 “한국의 학생들은 전쟁의 무서움을 잘 모르는 것 같다. 여기 계신 선생님들께서 제대로 된 정보를 많이 알려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키도 했다.

이상복 청원 미호중 교사는 틈틈이 연수 과정을 동영상에 담았다. 기회가 되면 아이들에게 생생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이 교사는 “강연을 들으면서 탈북자의 삶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 통일을 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올해 임용된 대천 남천초 이석 새내기 교사는 “수업 중 아이들에게 현장감 있는 안보 교육을 할 수 있게 됐다. 학교에 돌아가면 교장선생님께 천안함 견학을 건의드리겠다”고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

류은숙 옥천여중 교감은 “교직에 있는 한 사람으로써 한 국가의 안보를 위해서는 ‘책임과 의무’가 따른다는 사실을 학생들에게 제대로 교육해야 한다”며 안보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전쟁의 아픔을 겪지 않은 젊은 선생님들이 의무적으로 참가할 수 있도록 안보 연수가 확대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수는 8~9일 여타 지역에서 진행되며 2차 연수는 10월에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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