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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연구

<학습부진 클리닉> ⑭ 운동지각적 난독증과 학습

여러 근육이 협응되지 않는 통합운동기능 이상
초등학교 발견 적기…조기 개입해 교정해줘야

옷을 입거나 밥을 먹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며 말은 잘하는데 글씨는 못쓴다. 장남감 조립 설명서는 읽어도 막상 조립은 잘 못 하며 음악에 맞춰 춤추기가 어렵다.

우리가 생활하면서 여러 근육의 협응이 단계적 혹은 동시적으로 필요할 때가 있다. 하지만 주변을 돌아보면 행동이 안 되는 학생이 있는데 이를 ‘통합운동기능 이상’ 혹은 ‘발달성 근육 조정 장애’라고 한다. 근육 간의 협응이 잘 안 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 이런 아이들은 주변과 잘 부딪히거나 평소 하는 동작들이 어설프기 때문에 ‘서투른 아동증후군(Clumsy Child Syndrome)’이라고도 불린다. 미국 역학 연구에 따르면 초등학생의 약 6%가 이에 해당된다고 알려져 있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원인은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지만 두뇌 신경세포가 연결조직을 적절하게 형성하지 못해 제시간에 맞게 적절히 정보처리를 할 수 없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근육조절의 문제는 운동기능에만 영향을 미치지 않고 언어 인지 및 표현, 사고에까지 관여하기 때문에 ‘운동지각적 난독증(Dyspraxia)’이라고도 부른다.

운동지각에 문제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의 특징은 손이 보이지 않는 위치에서 이루어지는 활동을 할 때 신체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자전거를 탈 때 눈에 보이지 않는 페달을 잘 밟지 못하거나 화장실을 이용한 뒤 깔끔하게 처리를 못 해서 위생적 자기관리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 옷을 입을 때, 머리를 빗을 때도 보이지 않는 뒷부분 정리가 잘 안 되는 것 등이다. 즉, 눈에 보이지 않는 위치에서의 활동에 제한을 받게 된다. 통합 운동기능 이상이 있는 아이들이 보이는 취학 전․취학 후의 특징은 <표>와 같다.



인간의 사고(Thought)는 움직임이 수없이 반복하면서 두뇌 속에 내재화된 결과이다. 따라서 움직임이 정교하지 않으면 사고의 발달도 정교하게 이루어지기가 힘이 든다. 이러한 특징을 보이는 아이들은 시지각, 청지각, 운동지각적 기술이 7~8세가 되어야 성숙해지기 때문에 초등학생 시기가 되어야 특징이 분명히 드러나기 시작한다.

일반적으로 아이가 성장한다고 통합운동기능 이상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초기에 개입하는 것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아이들이 자신의 어려움에 적응하는 법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어려움을 교정할 수 있는 운동기술을 가르쳐 주는 것이 가장 좋으며 최근에는 이러한 통합운동기능 이상에 효과가 좋은 훈련기구들이 개발돼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반대로 방치될 경우 자아존중감이나 자신감에 문제가 생겨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글쓰기, 수학, 체육교육, 사회성 기술의 발달 등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지속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정서·행동적인 문제로 발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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