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20 (일)

  • 구름조금동두천 17.9℃
  • 구름많음강릉 16.0℃
  • 맑음서울 17.9℃
  • 흐림대전 16.8℃
  • 흐림대구 13.7℃
  • 흐림울산 14.0℃
  • 흐림광주 19.0℃
  • 부산 14.0℃
  • 구름많음고창 16.4℃
  • 흐림제주 18.2℃
  • 맑음강화 16.6℃
  • 흐림보은 17.9℃
  • 흐림금산 18.5℃
  • 흐림강진군 20.3℃
  • 흐림경주시 12.5℃
  • 구름많음거제 14.1℃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미디어중독? ‘1분 비디오’ 제작으로 날린다

한국 교사연수 나선 日 도카이대 마사하루 고토 교수


영상물 제작 경험이 전혀 없는 교사들이 한나절 만에 비디오를 제작하는 것이 가능할까.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지난달 21일 초․중․고 교사 20여 명을 대상으로 시나리오부터 촬영, 편집, 녹음, 자막 처리까지 1분짜리 비디오를 직접 만들어 보는 연수 프로그램 ‘제1회 1분 비디오(One Minute Video)’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강사로 나선 일본 도카이대 마사하루 고토(사진) 교수는 3년 전부터 유니세프 일본위원회를 통해 수많은 교사와 학생들에게 ‘1분 비디오’ 워크숍을 진행해온 동영상 제작과 활용(Media literacy)교육 전문가다. 고토 교수는 “처음에는 영락없는 ‘선생님’이었던 분들이 차츰 빠져들면서 ‘신바람 난 학생’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면 이 프로젝트의 재미와 흡인력을 실감한다”는 말로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고토 교수는 “TV, 인터넷, 스마트폰중독 등의 우려가 커지면서 미디어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간단한 계란말이라도 직접 만들어보면 어머니의 수고를 깨닫고 영양이나 위생에 대한 관심도 가지게 되듯 영상물을 스스로 만들어보는 경험이야말로 최고의 미디어중독 예방교육”이라고 주장했다.

먼저 교사들은 팀을 이뤄 네 칸짜리 스토리보드에 스케치하며 생각을 정리한 뒤, 마음에 드는 주제와 소재를 정해 공동 작업을 시작해 오후엔 촬영에 돌입, 유니세프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영상 편집과 음향, 자막 처리 등을 마쳤다.

고토 교수는 “1분 비디오 제작을 통해 영상 기술뿐만 아니라 토론과 기획 등 모든 과정을 배울 수 있다”며 “컴퓨터 외에도 국어․음악․미술․과학․사회 등 어느 과목에 적용하든 사고력과 소통능력을 함양하면서 창의․통합․입체적 이해력과 표현력을 기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수에 참여한 경기 화정초 이정균 교사는 “요즘 아이들은 글쓰기보다 영상물에 익숙하기 때문에 주제학습, 일기쓰기, 모둠활동에 ‘1분 비디오’를 활용하면 재미있게 빠져들도록 유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연스럽게 글쓰기 활동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1분 비디오’는 생각과 아이디어를 짧으면서도 창의적으로 정리, 담아내야 하기 때문에 언어장벽을 뛰어넘는 소통이 가능한 것도 강점이다. 최근 유럽과 중앙아시아 각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크게 활기를 띠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고토 교수는 “일본에서 8월 중 ‘1분 비디오 콘테스트’ 입상작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내년부터는 한국과 일본 학생 및 교사들이 만든 ‘1분 비디오’ 작품들을 교류하는 기회도 가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 1분 비디오=유니세프가 어린이들의 자유로운 표현과 창의성 신장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장려하는 프로그램으로 유럽문화재단과 1분비디오재단이 유니세프와 함께 2002년 유럽에서 시작했다. 해마다 70여 개국에서 1000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참여하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