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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교육, 영화로 해볼까요?

교과서에도 실린 ‘철가방 우수씨’ 윤학렬 감독

나누며 사는 법 알았던 행복한 사람
인실련, 학교․학생 단체관람 등 지원




“영화를 준비하는 1년 동안 ‘행복은 나눔으로부터 온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청소년들도 제 영화를 보면서 나눔으로 상처를 치유하는 ‘힐링’의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지난달 22일 개봉한 영화 ‘철가방 우수씨’의 윤학렬 감독은 “중국집 배달원으로 일하며 72만원의 월급으로 나눔을 실천하다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故김우수 씨의 실제 이야기를 다뤘다”며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영화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윤 감독이 김 씨의 이야기를 처음 알게 된 것은 그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후 뉴스를 통해서였다.

“김 씨가 살았던 서울 논현동 일대의 고시원에 들어가 봤더니 창문도 없는 방에 후원하는 아이들의 사진과 성경책이 펼쳐져 있더군요. 빈 상자에는 조조영화 티켓이 가득 쌓여 있었고, 장기기증 서류, 304만원이 든 통장도 있었죠. 남들에게는 불우이웃처럼 보였을지 몰라도 그는 나누며 사는 법을 아는, 스스로 행복했던 사람이더라고요.”

진정성의 힘이었을까. 이 소식을 듣고 배우 최수종을 비롯해 김수미, 가수 김태원, 디자이너 이상봉 등 유명인들의 재능기부가 줄을 이었다. 윤 감독은 “최근에는 300여 명의 대학생 홍보 서포터즈도 구성됐다”며 “의식 있는 분들의 참여 덕분에 영화가 탄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100개 상영관에서 시작했지만 현재는 다른 상업영화에 밀려 30여 군데서만 상영을 이어가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도 최근 영화 확산을 위한 지원에 나섰다. 인실련은 학교 단체관람 시 감독과 출연진 무대인사, 지역 내 상영관이 없을 경우 인근 영화관 대관 등을 지원한다. 학교와 학생들의 요청이 있으면 영화는 내년 2월까지 장기 상영할 계획이다. (문의=02-570-5371)

“14일 서울천일초 학생들이 단체관람을 하는데 배우들과 함께 무대 인사를 할 예정입니다. ‘철가방 우수 씨’의 이야기는 교과서에도 실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따뜻한 인성을 가진 故김우수 씨의 아름다운 마음을 더 많은 아이들이 배울 수 있도록 선생님들께서 저희 영화에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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