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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연구

② 국어 - A형은 독서가 승부처

지면, 문학작품 지문, 매체 활용도 달라

국어 A형과 B형이 차이점은 평가 목표와 출제 범위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드러난다. A형은 대학에서의 원만하고 능률적인 수학(修學)에 필요한 일반적인 국어 능력을 측정하는 것을 평가 목표로 삼는 반면, B형은 심층적인 국어 능력을 측정하는 것을 평가 목표로 삼고 있다.

이런 차이는 출제 범위에서도 드러난다. 교육과정에서 화법과 작문Ⅰ, 독서와 문법Ⅰ, 문학Ⅰ 등의 과목은 기본 개념과 원리를 학습하는 데에 학습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A형은 기본 개념의 이해력과 탐구 능력을 평가하는 데에 주안점을 둔다. 그런데 화법과 작문Ⅱ, 독서와 문법Ⅱ, 문학Ⅱ 등은 실제 상황에서의 응용 능력에 학습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B형은 기본 개념의 이해력과 탐구 능력 외에도 새로운 상황에의 적용 능력을 평가하는 데에 주안점을 둔다. B형은 기본 개념의 이해를 심화해 이를 실제에 적용할 수 있는 문항이 A형보다 많이 출제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B형의 경우 기본 개념과 원리를 구체적인 상황에 적용하는 능력을 기르는 데 학습의 초점을 맞출 수 있도록 지도할 필요가 있다.

문제지 면수에도 A형은 15면 이내, B형은 16면 이내로 차이를 뒀는데, 읽어야 할 분량에서도 A형과 B형 시험을 차별화하겠다는 것이다. 난이도에 해당하는 검사질의 측면에서도 차이를 줌과 아울러 검사 분량에서도 차이를 두겠다는 것이다. 이 차이는 A형에서는 문학 작품을 4~5개 사용하는 데 비해 B형에서는 5~6개 사용하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

문항 구성에서도 A형과 B형은 지문의 친숙도와 길이, 매체 활용 정도 등에 차이를 둬 출제될 것이다. 지문의 경우 A형은 B형보다 쉽고 짧은 지문을 활용하고 소재면에서도 학생에게 친숙한 소재를 활용하여 출제될 것이다. 매체 활용 정도 면에서도 A형은 지문 이해와 관련되는 그림 도표 등의 시각 자료를 적극 활용하게 하는 데 비해 B형은 시각 자료를 활용하더라도 상대적으로 지문 이해의 비중을 높여 출제될 것이다.

일반적인 국어 능력을 평가 목표로 삼고 있는 A형은 B형에 비해 다소 쉽게 출제될 전망이지만 모든 문항이 쉽게 출제되지는 않을 것이다. 시험의 신뢰도와 타당도를 위해 변별력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난도가 낮은 시험이라고만 생각하고 공부를 하지 않았다가는 수능에서 실패할 확률이 높다. 몇몇 문항으로 변별력을 확보하면 등급 간의 점수 격차가 작아져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이런 사실에 유의해 출제 요소가 되는 핵심 정보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적합한 근거를 토대로 답지의 적절성 여부를 정확하게 판단하는 연습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학생들이 지문 이해와 문제 풀이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도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어야 하는 것이다.

국어 A형의 화법, 작문, 문법은 B형에 비해 난도가 낮아야 하기 때문에 절대 난도가 높지 않게 출제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문법은 쉽게 출제 되더라도 기본적인 개념과 원리에 대한 학습이 이뤄지지 않으면 문제를 해결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있어 1~2문제가 변별력을 확보하는 기능을 할 것으로 보인다. 문학도 1~2문항 외에 문항의 절대 난도는 높지 않을 것이다. 독서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독서의 경우 인문, 과학, 기술 제재가 출제되면 제재의 성격상 지문을 이해하는 것이 까다로운 경우가 많아 변별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심층적인 국어 능력을 측정하는 것을 평가 목표로 하는 B형에서는 문법의 출제 비중이 커진 것이 학생들에게 부담을 줄 것이다. 특히 2014 수능의 문법은 기존 수능에서 다루지 않았던 ‘국어의 규범과 역사’에 대한 내용까지 이해하고 탐구할 수 있는 능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B형의 체감 난도를 올리는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기존 수능과 달리 고어로 표기돼 출제되는 고전시가도 학생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 고전시가를 읽으면서 형태적으로 유사한 현대어를 떠올리되 현대어와 형태가 다르면서 자주 사용되는 표현을 외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물론 이때 작품에 자주 사용되지 않는 낯선 어휘들까지 모두 외우도록 지도하는 것은 학습의 흥미를 떨어뜨리고 부담을 증가시킬 수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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