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대 한국교총 회장 선거에서 현 안양옥(56‧사진) 회장의 당선이 확정됐다.
교총 대의원회 선거분과위원회(위원장 김형석 광주 봉선초 교장)는 8일 제3차 선거분과위원회를 열고, 부회장 후보로 동반 출마한 ▲박혜숙 대전 글꽃초 교사 ▲최대욱 장흥 용산중 교사 ▲이정희 인천주안북초 교장 ▲박찬수 대구 오성고 교장 ▲주철안 부산대학교 교수 등을 당선인으로 결정했다. 임기는 2013년 6월 20일부터 2016년 6월 19일까지다.
김형석 선거분과위원장은 “전 회원 투표 여부를 선관위에서 논의했으나 입후보자가 1인이라 만장일치로 안양옥 후보의 무투표 당선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교총이 2004년 전 회원 직선제를 도입한 이래 임기를 마친 회장이 연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31대 회장을 지낸 이군현 의원(새누리당)의 경우 단독 입후보해 선관위에서 투표를 실시하지 않고 당선인으로 결정한 바 있다. 당시 선거는 학교분회장·시군구교총회장·교총 대의원 등이 참여하는 제한된 직선제 형태로 치러졌다.
당선이 확정된 직후 안 회장은 “현장에서 묵묵히 사도의 길을 걷고 계신 선생님들께 아직 더 해드려야 할 것이 많다”며 “두 번째 임기 동안에는 교권입국(敎權立國)의 기치를 높이 들고, 교권회복과 회원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온 몸을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선거 없이 당선이 확정됐기 때문에 회원들의 뜻을 모으는 과정과 절차가 중요하다”면서 “의견수렴 후 6월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정책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안 회장은 “2014년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 관련 현안인 교육감 교육경력 부활, 교육의원 일몰제 폐지 등에 대한 교총 입장과 활동 방향을 분명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회원이 주인 되는 강력한 한국교총’을 슬로건으로 내건 안 회장은 제34대 회장 재임 중 교권을 사수하는 책임교총, 정책을 선도하는 혁신교총, 회원이 감동하는 복지교총, 다함께 소통하는 참여교총, 여론을 선도하는 선진교총의 5대 비전 실현을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 회장은 “임기를 마치겠다”는 공약을 지키기 위해 지난해 4.11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서울 서초갑 공천을 제의 받았으나 이를 고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