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경기 광정초(교장 박성훈) 4학년 3반 교실에서 특별한 기부활동이 펼쳐졌다. 아이들이 흰 티셔츠에 나염물감을 이용해 직접 그림을 그려 기후난민어린이 구호품으로 전달하기로 한 것이다. 티셔츠에 알록달록 물감을 입히는 아이들의 얼굴에 뿌듯한 웃음이 묻어났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최학래)가 지난 5월 4일 공식 런칭한 ‘희망T캠페인’은 전 세계 기후난민 어린이들에게 영양식과 구호품을 전달하는 행사다. 정기후원이나 일시 후원금 2만5000원을 기부하면 희망T캠페인 키트를 받을 수 있으며 티셔츠 그림과 엽서를 희망브리지에 보내면 나눔이 완성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키트에는 7일분의 영양결핍 치료식 가격이 포함돼 있다.
특별활동으로 이 캠페인을 택한 정선욱 교사는 “직접 그림을 그리고 편지도 쓰니 어떤 활동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재미있어 한다”며 “아이들의 작은 손길 하나가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눔에 대해 긍정적 생각을 갖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자신이 그린 티셔츠에 ‘Together-No pain-Happy’라는 문구를 적어 넣은 김민준 군은 “ 함께하면 고통이 없고, 고통이 없으면 행복하다는 메시지를 전해주고 싶다”며 “티셔츠와 구호품을 전달받은 아이들이 ‘우리는 하나’라는 마음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희망브리지는 학교의 활발한 참여를 위해 교구재로서 ‘희망T캠페인’을 활용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홍선화 차장은 “미술활동, 편지쓰기, 나눔이라는 1석 3조의 교육적 효과를 누릴 수 있어 학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가 요청하면 강의와 원활한 진행을 돕는 도우미도 파견된다. 참여 방법은 홈페이지(hopet.relief.or.kr)에 안내돼 있다. 문의=(02)6265-95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