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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학부모와 함께 한 부곡중앙고 ‘꿈 프로젝트’

방학 전 자투리시간 유용하게!


기말고사가 끝나고 방학하기 전 학교는 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대표적 시기다. 학생들이 들떠 있어 교과수업에 집중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날씨마저 더운 여름엔 더욱 그렇다. 경기 군포 부곡중앙고(교장 김학일)는 이 시간을 유용하게 쓰기 위해 학부모와 함께 힘을 모았다. 학생들의 꿈을 컨설팅해주기로 한 것이다.

지난 17~24일까지 1주일의 ‘드림컨설팅 프로젝트 집중수행기간’은 그렇게 마련됐다. 김학일 교장은 “학생들이 진로·적성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학교의 책무”라며 “직·간접체험을 섞은 이벤트성 축제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학과 정보·영역별 학습법 관련 동영상 시청, 대입설명회, 외부 전문가초청 멘토링 등이 기간 내에 실시됐으며, 특히 24일에는 학생설문조사에서 관심 있는 직업으로 선정된 직업인을 초청해 특강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인기 있는 분야의 전문인 13명은 학부모회에서 직접 섭외했다.

이날 공인회계사의 직업세계를 소개한 송태승 학교운영위원장은 “문·이과 선택 기준, 진로 연계 등도 모르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라며 “소득·비전 등 현실적인 미래를 제시해 아이들이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찾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평소 생명분야에 관심이 많아 법의학자를 꿈꿔온 김하경 학생은 생명공학연구원과 수의사의 특강을 듣고 “막연하게만 알던 것들이 명확해진 느낌”이라며 “좋아하고 적성에도 맞는 일을 찾은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

희망 직업분야 2개를 선택하도록 해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냈지만 일부 학생들은 지루해하거나 관심 없어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영선 교감은 품평회를 통해 “직업을 아직 먼 얘기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고 강의로만 이뤄진 부분이 많았다”며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다양한 직업인을 섭외해 진로에 대한 관심을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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