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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함께여서 두 배 더 행복했던 41년

박계화․온화 쌍둥이 교장의 신나는 인생이야기

같은 날 임용돼 나란히 승진…퇴임까지
“봉사하고 노래하며 새롭게 출발할 것”



“우리는 어릴 때부터 같은 꿈을 꾸고 같은 길을 걸어왔습니다. 초임교사 시절부터 저희는 교사가 천직임을 알았습니다. 때로는 비바람도 몰아쳤지만 함께 견뎌냈기에 41년 교직생활이 두 배 더 행복했답니다.”

쌍둥이 교장으로 알려진 박계화(62) 서울 천일초 교장과 박온화 서울 상경초 교장이 공동 수필집 ‘두 배로 행복하기’를 펴내고 12일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들은 초․중․고는 물론 대학까지 서울교대를 함께 졸업했고 같은 날 교직에 임용됐다. 이후에도 나란히 교감․교장으로 승진하는 등 늘 화제를 몰고 다녔던 자매는 이달 말 교직 생활도 같이 마무리할 예정이다.

두 자매는 노래와 춤, 운동이며 등산, 쓰고 꾸미기 등 취미와 특기도 물론 하나다. 함께 기타를 메고 요양원에 위문공연을 다니기도 하고 크고 작은 행사에서 공연하기를 여러 번, 지난 6월에는 퇴임 기념 콘서트를 개최하기도 했다. 팀명은 ‘트윈 플라워즈(Twin Flowers)’라 지었다. ‘꽃으로 태어나 세상을 아름답게 하라’는 부모님의 뜻을 따라 만든 이름이다.

이처럼 음악적 재능을 타고난 두 교장은 무엇보다 음악을 통한 인성교육에 앞장서왔다. 박온화 교장은 “아이들이 예쁜 동요를 많이 부르고, 악기 연주를 통해 예술적 감흥을 가슴 깊이 느끼며 살게 하고 싶었다”며 “음악을 사랑하고 즐길 줄 아는 아이들은 결코 심각하게 엇나가지 않는다는 것을 몸소 깨달았다”고 밝혔다.

자매는 3년 전 함께 떠난 여행에서 퇴임 전 꼭 실천해야 할 일로 ‘콘서트 열기’, ‘음반 내기’, ‘책 출간하기’를 목표로 정하고 열정을 쏟아왔다. 박계화 교장은 “둘이 함께하지 않았다면 이 세 가지 목표를 이루지 못했을 것”이라며 “우리 자매의 진실한 삶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이 위안 받고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저희는 앞으로도 음악 또는 글을 통해 할 수 있는 한 봉사하며 퇴임 후의 삶을 당당히 살아가려 합니다. 불러 주시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기타를 둘러메고 달려가 기쁜 마음으로 노래하겠습니다. 저희의 새로운 출발, 지켜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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