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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성교육으로 보편교육 한계 넘어야”

한·아세안교육자대회 한국 대표단
인성교육·교사 역할 등 소개

미래사회 인재가 갖춰야 할 인성 역량 개발에 전문성을 갖춘 교원들의 역할 증대가 요구되고 있다.

‘아시아 공동체 내 창의적·건설적 교사의 역할’을 주제로 열린 제31회 한·아세안교육자대회에서는 각국의 교육 현황과 개선 방안이 논의됐다. 한국대표단으로 나선 안미리 한양대 교수는 인성교육, 이명호 서울 광남중 교장은 미래사회 교원의 역할에 대해 소개했다.

4일 안 교수는 ‘인성·세계시민교육을 통한 질 높은 보편 교육’을 주제로 지나친 성과 중심으로 인한 한국 교육의 부정적 일면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인성교육에 대해 소개했다. 한국을 교육 ‘강국’으로 평가하고 있는 아세안 국가들이 부정적 요소를 답습하지 않고 아시아 공동체로 동반 성장하기 위한 제언인 셈이다.

안 교수는 “한국 청소년의 행복도는 OECD국가 중 최저 수준”이라며 “지나친 입시 교육, 인성교육 부재 등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한국에서는 인성교육이 도덕 교과의 일부, 문제아만을 위한 대책으로 여겨져 교원 연수, 가정과의 연계 등이 미흡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직, 책임감, 존경, 배려, 공감, 의사소통, 협력 등의 핵심가치를 중심으로 교육을 강화하고 인성교육진흥법을 제정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현황을 설명했다.

안 교수는 “교육 접근에 대한 장벽을 없애고 균등한 기회를 제공하는 모두를 위한 교육(EFA)을 넘어서 이제는 학생 개인의 차이와 필요에 기반한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세계화·지역화가 동시에 이뤄지는 미래 사회에서는 지식과 능력뿐만 아니라 세계시민으로서 인성을 갖춰야 하고 여기에 교사의 교육적 역할이 중요하다”며 “인성·세계시민교육은 별개 교과가 아닌 모든 교과수업을 통해 이뤄져야 하며 교사들에 대한 전문적인 연수, 교육 자료에 대한 용이한 접근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싱가포르에서는 교실에서의 4Cs(창의성, 의사소통력, 비판적 사고, 협력) 강화 방안, 브루나이에서는 정보통신기술의 활용, 태국에서는 리더십 교육, 인도네시아에서는 주제중심의 통합교육 등에 대해 소개했다.

이에 앞서 3일 이명호 서울 광남중 교장은 한국의 우수 수업 사례를 통해 미래 사회 교사의 역할에 대해 발표했다.

이 교장은 “글로벌 학습 콘텐츠의 개방과 공유로 교육·학습의 패러다임이 과제 중심 협업 체제로 전환되고 있고, 지식의 생명주기 감소로 평생학습 체제가 자리잡게 됐다”며 “교사는 이제 일방적으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는 공급자 역할은 축소되고 후원자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사는 이제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자기 주도 학습을 하도록 가이드, 매니저, 컨설턴트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교사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 기회를 제공하고, 교사가 자발적으로 학습공동체를 구축하도록 지원해야 하며 아시아 교사 간 우수 수업 공유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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