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해님, 웃는 꽃님, 버섯 집…. 알록달록 동화 같은 벽화그림이 경기 통진초병설유치원 놀이방에 등장했다.
이 그림을 그린 주인공은 통진초 6학년 학생 25명. 학생들은 11월부터 한 달 동안 쉬는 시간, 점심시간, 방과 후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벽화를 그렸다. 스케치와 페인트칠까지 모든 과정을 스스로 한 것은 물론이고 유치원생들이 좋아할 그림을 조사해 반영하는 등 상당한 공을 들여 완성했다.
통진초가 재능나눔의 일환으로 마련한 ‘유치원 벽화그리기 프로젝트’는 평소 미술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졌다. 이예림 양은 “평소 손 그림을 좋아했는데 유치원 동생들이 벽화를 보고 기뻐하는 모습에 보람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이런 활동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성우 교사는 “나눔이 꼭 물질적인 것만 해당하지 않는다는 점을 알려주고 싶었다”며 “저학년 동생들을 위해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는 것도 나눔이라는 것을 배웠으면 한다”고 말했다. 하태완 교장도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이런 활동을 실천했다는데 큰 감명을 받았다”며 “학업 스트레스로 자칫 삭막해지기 쉬운 요즘, 자신의 재능으로 누군가를 돕고 즐겁게 해줄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경험이 아이들의 마음에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진초는 이밖에도 서로에게 사랑나눔을 실천하는 마음을 전하기 위한 버튼 만들기, 저학년 학생들에게 책갈피 만들어주기 등 고학년들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재능나눔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하 교장은 “앞으로도 학생들의 잠재력을 바탕으로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활동들을 다양하게 개발해 학생과 교사 모두 즐거운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