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조사자료를 활용한 인문계와 실업계 고등학생들의 문제행동 비교 분석 3수준 다층분석이라는 논문을 읽을 기회가 있었는데 이성교제에 관련하여 중요한 사항이 있어 같이 고민을 하고자 소개한다.
고교생의 문제행동 경험 비율을 살펴보면 자살 고민 경험은 인문계 15%, 실업계 14%, 흡연 여부는 인문계 8%, 실업계 23%, 음주 여부는 인문계 42%, 실업계 60%, 성관계 경험은 인문계 4%, 실업계 9%, 가출 경험은 인문계 6%, 실업계 17%로 나타났다. 자살고민경험만 비슷하게 나왔을 뿐 흡연, 음주, 성관계경험, 가출경험등에서 실업계 고교생들이 인문계 고교생에 비하여 높게 나타났다.
그런데 이들문제의 상황을 분석한 결과 이성친구가 있거나 이성친구문제로 고민하는 경우, 또 부모와의 관계가 원만치 않은 경우 문제행동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정생활이나 학교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높거나 학업성취도가 높을 경우, 학교에서 수준별 이동수업이 실시되는 경우 문제행동이 경감되는 효과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성친구가 있거나 이성친구문제로 고민하는 경우 고교생들이 문제상황에 많이 놓이고 있었으며 일반계와 실업계 두 집단 학교에서 모두 문제행동의 심각성과 정적관계에 있는 남녀 성별과 이성친구 유무, 이성고민의 변수들은 실업계 고교에서 그 영향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성교제를 함으로써 남녀학생 서로가 윈원(WIN-WIN)하는 경우도 많이 있겠으나 학업성취도에 대한 관심저하와 문제상황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적지 않은 여학생들이 원하지 않은 임신을 하고 있어 무작정 가출을 하고 쉼터에서 이들을 돌보고 있고 필자는 이들을 대상으로 진로상담과 교육을 실시한 적이 있다.
일선 고등학교에서 청소년의 이성문제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교육프로그램의 개발과 운영이 요청된다.
먼저 고등학교 에서의 이성교제에 대한 명확한 교육방향이 제시되어야 하겠다. 고등학교에서의 이성교제가 갖는 의의 등을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지도하고 건전한 이성교제를 통하여 서로 발전하고 아직 학생의 본분은 공부라는 것을 강조하여야 하겠다.
특히 실업계 고등학교에서 이성교제에 대하여 교사와 학부모들이 각별하게 신경을 써서 건전한 이성교제로 유도하여 이성문제로 인한 청소년이 문제행동으로 나아가지 않게 하여야 하겠다.
또한 여대생들도 성에 관하여 잘 모르고 있다는 통계를 볼 때 고교에서의 이성교제와 성교육에 대한 교육이 강조가 되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