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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리포트(미분류)

담배 연기는 대기오염물질

보도블록 등을 걷다 보면 앞에 가는 사람이 흡연하면서 갈 때는 뒤따르기가 무척 어렵다는 것을 느낀 적이 종종 있을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대기자원 위원회(ARB)는 미국에서 최초로 담배연기를 자동차 배기가스․살충제․벤젠과 같이 대기 오염물질(air pollutant)로 만장일치로 선언했다. 간접흡연이 유방암 등을 일으킬 위험이 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결정에는 2005년 9월 캘리포니아 주 환경보호국(뎀)에서 내놓은 연구 보고서가 큰 영향을 미쳤다. 1000건 이상의 폐경전 여성이 간접흡연에 노출될 경우 유방암 발생확률이 68~120% 상승하고, 조산아를 낳거나 천식․심장질환에 걸릴 위험도 커진다. 영아 돌연사, 호흡기 질환, 소아암 등의 발생 가능성도 높아진다. 캘리포니아 주에서만 폐암과 심장질환으로 숨지는 사람이 매년 4,000명, 미국 전체에서 유방암으로 사망하는 여성은 연간 4만여 명에 이른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캘리포니아주는 앞으로 옥외 간접흡연을 막는 후속 조치마련에 착수할 예정이란다. 미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길거리 벤치나 탁트인 공원에서의 흡연 금지는 물론, 지금까지 담배를 피울 수 있던 장소들도 금연 구역에 포함시키는 새로운 규정들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폐협회 등 금연 단체들은 아파트에 금연자와 흡연자를 분리시켜 환기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한다거나 금연층을 설정하도록 하는 규정도 만들자고 주장하고 있다.

한 예로 아일랜드에서는 북적거리는 펍(pub: public house)에서도 금연이다. 공공장소 어디에서든지 담배를 피울 수 없다. 아일랜드 정부는 2004년 3월 29일부터 공공장소에서의 금연법을 만들었다.

한국에서도 간접흡연의 페해가 70%나 된다는 연구보고서도 나왔다. 특히 청소년들이 모방학습을 하고 있어 청소년들의 흡연이 심각한 수준이 아닌가. 길거리의 흡연으로 인해 기관지 천식 환자들이 얼마나 고통을 받고 있는가. 기관지 천식 환자만이 그 고통을 알 것이다. 미국에서 담배를 마약으로 선포하지 않았던가. 공공장소인 보도 블록이나 공원 등지의 휴식 공간에서의 흡연으로 인해 비흡연자들이 얼마나 불편을 겪고 있는가.

요즘은 대부분의 목욕탕이 금연을 잘 준수하고 있으나 일부 몰지각한 목욕탕이나 사우나 등지에서 화장실에서 흡연이 이루어지고 있다. 아파트 계단이나 아파트 다른 층의 베란다에서 흡연을 할 때 담배 매연이 스며들어 곤혹스러운 경험을 많이 하였을 것이다.

얼마 전 사우나에서 구두닦이 아저씨가 흡연하면서 구두를 닦고 있길래 관계자에게 금연하도록 하곤 했다. 공공기관, 공공장소, 길거리는 물론이고 목욕탕 등지에서 전면적으로 금연을 법제화하여 간접흡연으로 인한 천식. 심장질환, 유방암, 호흡기 질환 등의 발생 가능성을 줄일 수 있도록 담배연기를 대기오염 물질로 규정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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