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새학기도 벌써 20여 일이 흘렀다.
새학기에는 모든 것이 바뀌기 때문에 항상 흥미롭다. 이런 기대와 흥미 중에서 뭐니뭐니 해도 가장 기다려지는 것은 새로 만날 아이들과 새로 오실 선생님들이다.
올해에도 아홉 분의 새내기 선생님이 새로 오셨다. 노란 산수유 꽃처럼 화사한 표정과 몸짓으로 말이다. 교직에 대한 희망과 포부를 넘치도록 안고 오신 병아리 선생님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존의 선생님들은 행복하다.
오늘은 리포터와 옆자리에서 함께 근무하는 예쁜 새내기 선생님께서 싱싱한 딸기와 떡을 한아름이나 사오셨다. 아침부터 이게 웬 거냐고 물으니 봉급 턱이란다. 교직에 발을 들여놓은 지 처음으로 타본 봉급이라 주위 선배님들께 인사를 드리는 거란다. 정말 마음씨도 외모처럼 아름다우신 분이란 생각이 들었다.
상경하애 정신이 점점 희박해져 가는 시대에 정말 감동적인 새내기 선생님의 봉급 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