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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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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탐방

토요휴업일, 재충전의 시간입니다


토요휴업일, 교감과 장학사 그리고 장학관은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한마디로 뜻깊고 알차게 건강을 다지며 재충전의 시간으로 활용하고 있는 현장을 보았다.

3월 25일, 토요휴업일. 학교는 월 2회 휴업이지만 교육행정기관과 다른 관공서들은 매주 토요일 쉬고 있다. 학교일에서 잠시 벗어나 수원의 모 산악회가 주관하는 조계산행 관광버스에 아내와 함께 몸을 실었다.

07:30 수원 출발. 12:00 전남 순천의 선암사 도착. 곧바로 산행이 시작된다. 숨을 헉헉대며 장군봉(884m)에 오르니 13:30. 기다리던 점심시간이다.

늦게 도착한 우리 부부가 참치 김밥(2,500원)을 내놓으니 '황제 김밥'이라며 놀린다. 하기사 1,000원 김밥에 익숙하고 보니 '황제골프', '황제테니스'에 빗대어 말한 것이다. 이미 차려져 있는 바위 위의 상을 보니 진수성찬(?)이다. 각자 준비한 김밥, 김치, 김치볶음, 계란말이, 김, 과일 등.

아내에게 "여보, 당신 많이 배워야겠어요?"하니까 모 장학관님 왈 "요즘 누가 이것 싸 줍니까? 아침에 아내 몰래 조용히 일어나 김치 썰고 하여 직접 준비한 겁니다." 모두 웃는다. 동료 교감은 복분자 술을 한 잔 권하더니 "오늘 요강 깨지겠네요? 하하하."

쉴 틈도 없이 곧바로 출발이다. 온 몸은 이미 땀으로 흠뻑 젖었다. 3월의 날씨가 아니라 마치 5월의 기온 같다. 피톤치드를 마음껏 들이키며 산죽밭, 억새밭 등 자연풍광을 접하며, 계곡물에 세수도 하고 새소리를 들으며 송광사에 도착하니 17:00. 무려 5시간의 산행이다. 만개한 산수유꽃이 우리를 반겨준다.

주차장으로 가니 산악회에서 준비한 비빔국수가 준비되어 있다. 꿀맛이다. 17:15 출발, 수원에 도착하니 21:30. 오늘 산행의 대장정의 막은 내렸다. 이들의 모임을 보니 산을 좋아하여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동호회를 결성하여 카페도 만들고···. 그러니까 비용도 적게 들고 검소하면서 심신을 맑게 가꾸는 그런 토요일을 보내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렇게 보낸다면 교육을 위해서도 좋은 것이다. 문득, 이런 말이 떠오른다. "건강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 월요일의 힘찬 출발을 위해 산을 찾아 맑은 공기를 마시며 체력을 기르고 생활의 재충전을 하고 있는 것이다.

헤어지면서 아쉬운 듯 인사를 나눈다.

"오늘 좋은 산행, 안내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은 어떻게 보내십니까?"
"예, 관악산 쪽으로 갈까 합니다."
"가시면 저에게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건강과 체력,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이다. 우리의 선생님들도 토요휴업일 유용하게 활용했으면 한다. 생활의 재충전 시간으로 건전하고 알차게 보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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