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3 (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문화·탐방

순천문학관을 찾아서

무진기행과 오세암

운무회명(雲霧晦冥)한 순천의 새벽하늘을 8층 숙소에서 바라보니 어제부터 쏟아지 듯 퍼부었던 비가 오늘은 잠잠하지만, 하늘은 심술 난 시어머니 저녁 굶은 상이다. 탁 트인 푸른 벌판이 끝없이 펼쳐있고 오른쪽으로 어제 보고 온 순천만국가정원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다. 세계 5대 연안습지 중 하나인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이라는 순천만국가정원은 순천만을 보호하기 위하여 조성했다고 한다. 순천 도사동 일대 정원부지 34만 평에 정원을 꾸며놓았고, 그 규모를 가늠하기 어려울 만큼 광활하여 멀리 숙소에서 바라본 식물원이 하얀 모자를 쓴 인형같이 앙증맞게 보인다. 아직도 무엇이 서러운지 그치지 않고 내리는 빗속을 뚫고 찾아 간 순천문학관은 자그마한 토속 초가지붕을 한 시골집을 연상시킨다. 그동안 다녔던 지역의 문학관의 규모와 비교하니 다소 초라해 보였다. 대부분 문학관은 기와를 얹은 한옥의 모습으로 의젓하게 자리 잡고 있어 격이 있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풍긴다. 또는 빌딩 형태로 돈 좀 들인 느낌의 현대식 건물이었다. 나의 자본주의에 물든 편견일까? 이런 문학관에 대한 일종의 속물적 편견에 사로 잡혀 있기에 너무 투자를 안 한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서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