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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탐방

“해외여행 이렇게!” 여행 매니아 80세 황정주 前 교장의 조언

지금껏 40여 회 꼼꼼한 여행기록으로 기행문과 수필집 펴내

 

자칭 배낭여행 매니아인 80세 황정주 전 교장(2007년 구리시 동구초 퇴직). 지금까지 해외여행만 중국 12회, 일본 11회, 미국 자유여행 3회, 동남아시아 단기여행 10회, 유럽 패키지 여행 4회, 아시아 배낭여행 4회 등 40회 나들이를 즐겼다. 그의 첫 해외여행은 1993년 11월 현직 때. 안양교육청내 초등교육 동료 20명과 함께한 유럽 4개국 12일간 감동은 수년 간 그의 뇌리에 남아 해외여행의 동력이 되고 있다.

 

그는 패키지여행보다는 배낭여행을 선호한다. 그 이유는 가이드를 쫓아다니는 지루함보다 스스로 찾아다니는 즐거움을 찾았다. 자기주도적 여행가다. 먼저 여행 전 대상 여행국의 관련 책을 숙독해 역사, 문화, 교통편, 음식 등을 사전 조사하는 치밀한 계획을 세운다. 발길 닿는 대로 여행하기에 내가 가고 싶은 곳만 갈 수 있고 장기간 여행을 해도 피곤함을 모르고 흥미 진진이다. 여행 비용도 패키지 여행보다는 1/4 정도면 족하다.

 

그는 저서 『동남아시아 배낭여행』(태광출판사. 2022)을 펴내기도 했다. 기행문을 한 권의 책으로 펴낸 동기는 독자들에게 쉽게 여행할 수 있는 가이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였다. 또 가족들에게 여행의 즐거움을 심어주고 싶고 훗날 여행을 실천할 수 있게 용기를 주고자 함이다. 그가 얻은 것은 어려움을 극복해 내면서 목표 도달 후 마음의 여유와 너그러움이 생겼다. 지병인 소화기, 폐, 뇌, 건강이 매우 좋아졌다. 타국의 문화와 생활을 보면서 우리나라 교통, 의료, 문화, 교육 등 우수성을 확실히 느꼈다.

 

 

그에게 있어 가장 좋았던 자유 여행은 미국 서부여행에서 부부와 둘째 아들의 19일간 여행 중 요세미티 호수에서 요트를 타고 비키니 차림의 미녀들과 하루를 보내면서 억만장자가 된 기분을 만끽했다. 미국 동부여행 때 부부와 둘째 아들 가족과의 여행에서 9살 손자의 생애 처음 여행에서 즐거워하는 모습이 생생히 남아 있다. 또 하와이 가족 여행에서는 가족 7명이 12일간 빅 아일랜드, 오하이오 섬 등 렌터카 여행 추억은 아직도 남아 있다.

 

가장 고생했던 여행의 추억도 있다. 미국 서부지역을 여행하면서 끝없는 사막을 며칠간 지나면서 아들의 고된 운전에 마음졸이며 여행할 때이다. 그랜드캐니언에서 호텔을 잡지 못해 차에서 잠자고 일어나보니 소 크기의 사슴 떼가 차량 주변을 어슬렁거려 깜짝 놀란 일이 있었다. 하와이 여행에서 한 사람이 많은 현금을 소지하여 출입국 절차에서 장시간 검사를 받을 때 불입국을 통보를 받을까 봐 노심초사했다. 미국 동부 여행 때 흑인들이 많은 지역에 숙소를 정하다 보니 저녁에 그들의 싸우는 소리에 가족의 안전이 염려되어 잠을 설치던 일도 있었다.

 

그가 해외여행을 즐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행을 다녀오고 나면 일상생활에 자신감이 생기고 서두르지 않고 차분해지며 마음이 너그러워졌다. 새로운 일이나 환경에 접했을 때 창의력과 순발력이 생겼다. 대화 소재가 많아지고 사고력이 넓어졌다.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지고 자신이 즐거운 인생임을 깨달았다. 여행 동행인과 생사고락을 같이 한 관계로 인간관계가 깊어졌다.

 

 

그는 초보 여행자에게 주는 조언도 잊지 않는다. 언어장벽에 두려움은 가질 필요가 없다. 몸짓과 휴대폰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세계 어디를 가나 한국인이라면 친절한 대우를 받을 수 있다. 여행경비는 많이 가지고 다닐 필요 없지만, 장기 여행일 경우 고액권 현찰을 몸 깊숙이 분산 보관한다. 현지병원은 이용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필요한 상비약을 준비한다. 배낭 무게는 6~8kg을 넘지 않게 짐을 최소화한다. 가장 편하고 튼튼한 등산화로 피곤함을 줄인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숙소에 짐을 맡기고 작은 가방만 소지하고 현지 여행을 시작한다.

 

그렇다면 해외여행을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가? 여행지 선택, 기차나 버스시간표, 요금 등은 사전에 인터넷으로 파악하여 계획을 세밀히 세워야 한다. 숙소 예약은 첫째 날만 예약하고 현지에서 여행사나 관광 안내소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계획이 바뀌면 환불이 안되기 때문이다. 비상시 연락할 대사관이나 공사관의 연락처를 메모하고 여권 분실을 대비해서 복사분을 준비한다. 물건을 구매하면 소지하기 불편하니 소포로 보내고 날짜별로 사진을 잘 보관하여 여행 후 정리한다.

 

 

그는 여행을 수필가로서 활동과 연계해 활용한다. 일기 쓰듯 여행하면서 매일매일의 주요일정을 기록해 두면 기행문 글쓰기에 도움을 준다. 여행 중에 감동적인 것, 현지인들의 생활 모습, 한국인과의 비교 등은 좋은 소재가 되므로 수필 쓰기에도 매우 좋다. 여행을 하면서 글을 쓰고자 하는 욕구가 솟으며 새로운 시각에서 주제를 찾을 수 있다. 그는 수필집 『깐닥깐닥 사는 재미』(도서출판 우림. 2024)의 저자이다.

 

80세 이후의 그의 해외여행 계획이 궁금하다. 여행이 자유롭게 되었지만 여행경비가 많이 올랐고 개인적으로 건강이 회복되지 않았기에 여건이 좋아지면 이제는 배낭여행이나 자유여행보다는 다시 패키지여행 또는 장기 휴양시설에서 여행을 즐기고 싶다. 또 아시아, 유럽 쿠르즈 여행을 떠나고 싶다고 한다. 국내 여행은 도시 일일 투어 프로그램을 계속 즐길 예정이다. 섬 여행을 시작하고 싶다.

 

”지금도 여행을 떠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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