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강진작천초등학교에서 열리는 수업장학요원 수업 공개에 가기 위해 무척이나 바빴습니다. 저 역시 3년에 걸쳐 수업장학요원 활동을 해온 터라 그 마음을 잘 알기 때문에 사전 연수를 통해 교재를 읽고 자료를 챙겨서 서둘렀습니다. 수업을 공개하는 본인만큼 고민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업협의회가 형식적이거나 몇 사람만 참석하여 썰렁하면 공개하는 선생님도 흥이 나지 않고 아이들도 그렇습니다.
비가 오고 바람이 부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관내 여러 학교에서 모여든 20여 분의 선생님들은 수업 시간 내내 진지하게 참여하고 협의회까지 진지하게 열어서 모두 기쁘게 연수활동을 한 것입니다. 수업자의 의도가 무엇인지, 수업형태에 관한 질의에서부터 교육과정해설서까지 동원하며 사회를 보는 선생님과 지도위원으로 참석하신 교감선생님도 연수원 강의를 하시는 것처럼 전문적인 지도조언으로 후배 선생님들을 이끌어 주셨습니다.
40분 국어 읽기 수업 공개를 위해 400분 이상 투자하였을 작천초등학교 임은희 선생님의열정과 노고에 감사드리고 끝까지 함께 보다 나은 수업 전개를 위해 머리를 맞댄 선생님들의 연수 열기를 전합니다.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 수업에도 예외가 아님을 상기합니다. 깔끔하고 안정된 교실 환경 속에 활발하게, 진지하게 공부에 열심이었던 4학년 17명의 어린이들과 임은희 선생님의 '좋은 수업' 공개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교단을 흔드는 세상의 파도가 높을 때일수록 그것을 이기는 힘은 곧 '교실수업개선'임을 한시도 잊지 않아야 함을 깨우쳐 준 수업이었으니, 날마다 지도안은 쓰지 못하더라도, 장학협의회가 아니더라도 내 수업 개선을 위해 수업지도안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초등 선생님들은 한, 두 과목이 아니라 거의 모든 과목을 섭렵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그 어려움 만큼 보람도 크다고 위안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