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 쑥갓, 아욱, 치커리, 감자, 고구마, 고추, 토마토…, 여기 있는 것 모두 우리가 심고 가꾼 것이랍니다."
수원제일중학교(교장 강수남) 특수학급 학생들! 하루 한 번씩 텃밭에 나가 농작물을 가꾼다. 솎아내기도 하고 벌레도 잡아 주고, 돌도 골라주고, 가물 땐 물도 주고….
전민희(37) 담당 선생님은 말한다.
"식물이 자라는 것을 지켜보면 신비하잖아요. 근로와 땀의 소중함도 맛보고요. 그리고 내가 가꾼 것들을 수확하여 집으로 가져가는 기쁨도 빼 놓을 수 없어요."
한마디로 인성교육에 좋다는 이야기다. 흙을 만지는 농사 생활 체험, 정서 순화에도 그만이다. 교감이 다가가니 1학년 석현이는 손가락으로 V자를 하며 사진 한 장 찍어 달란다.
우리 학교 특수학급 학생 31명. 인사성도 바르다. 선생님들 뵐 적마다 빠뜨리지 않고 웃으며 꼬박꼬박 인사를 한다. 그들에게는 선생님께 인사하는데 예외가 없다. 마음이 더 없이 곱다. 담당인 네 분의 선생님 마음도 아름답기 그지 없다.
그들의 마음이 곧 자연의 마음이 아닌가 싶다. 더불어 사는 우리 사회, 아름다운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