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지역 결식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 반가운 일이 생겼다. 7월 9일(일) 09:40 바로 '운산-어울림 식사 나눔터' 가 소자복지관 경로 식당(장소 성호초교 앞)에서 개소식을 갖고 관내 노인을 처음으로 맞이하여 매주 일요일 점심식사를 제공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 나눔터는 경기교육자원봉사협의회 산하 초등교사 봉사단(어울림 단장 정진남. 운산초 교사)과 운산초등학교(교장 이의창) 산하 학부모 8개 단체(대표 조용한 학교운영위원장), 소자복지관(관장 김동승 목사)이 힘을 합쳐 열었는데 개소식에는 이기하 오산시장, 경자협 이중섭 회장, 화성교육청 박호순 학무과장 등 내빈 10여명과 이 지역 노인 70여 분이 참석하여 개소를 축하하였다.
매주 일요일, 운산초·운암중 학생 6명과 지도교사 2명, 운산초 학부모 4,5명이 사랑의 음식 나누기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식자재비 등 월 150만원 내외의 운영비는 운산초 희망 학부모들이 1만원 1구좌 온라인으로 회비를 모으게 된다.
봉사활동 참가자에게는 오산자원봉사센터에서 봉사확인서가 발급이 되고 지도교사와 학부모에게는 봉사 마일리지 통장이 발급된다. 그리고 운영비 납부자에게는 기부금 납입 증명서가 발부된다.
그 동안 오산지역에서는 평일에는 결식 노인에게 점심을 제공하는 단체가 5개 정도 있어 급식을 해결할 수 있었으나 일요일에는 별다른 방안이 없었는데 '운산-어울림 식사 나눔터'가 구세주처럼 나타난 것이다.
경자협 이중섭 회장은 축사에서 "작년 도지정 봉사시범학교인 운산초교의 봉사 활동의 결실이 이렇게 나타나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노인들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학생들은 봉사활동을 통해 노인 공경의 사회적 풍토를 익히는 소중한 교육적인 행사"라고 말했다.
운영경비를 지원하는 운산초 8개 학부모 단체는 운영위원회, 자모회, 수영부, 체육진흥회, 컵스카우트, 걸 스카우트, 봉사단, 녹색어머니회 등인데 홍혜빈 자모회장은 "이번 7월의 식사 제공을 위해 113명의 회원이 자진 회비를 납부하였다"며 "회원들의 자동이체 납부로 안정적인 운영기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해 계속 사업임을 강조하였다.
계단의 봉사안내 유인물을 살펴보니 7월 9일부터 11월 26일까지의 봉사자 배정표가 붙어 있는데 학생, 학부모, 지도교사의 명단과 협조 단체가 자세히 나와 있었다. 이의창 운산초교 교장은 "우리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이 할머니, 할아버지를 극진히 모시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뿌듯하다"며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