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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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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노벨의 세기는 끝나지 않는다"


노벨상 제정 101주년. 알프레드 노벨의 사망 5주기인 1901년 12월10일 프랑스의 쉴리 프뤼돔(문학상), 독일의 뢴트겐(물리학상) 등에게 첫 시상한 뒤 700여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노벨상 100년의 역사를 돌아보는 대규모 기념 전 두 개가 동시에 서울에서 열리고 있다.

호암재단이 개최하는 '노벨상 100주년 기념전'(11월3일 태평로 로댕갤러리)과 헤르만 헤세 박물관건립위원회가 주최하는 '노벨 문학상 101년과 영화전'(11월30일 서울정도 600년 기념관)을 통해 노벨상의 높은 문턱에 바짝 다가가 보자.

노벨 만찬장 세팅 1991년 만찬 테이블 세팅을 재현했다. 기본테마는 ‘4’로 스웨덴에서 수여하는 네 가지 상, 물리학, 화학, 생리학·의학, 문학상을 상징한다. 다소 전위적인 디자인의 접시 등 식기가 인상적이다.

'노벨상…'전은 노벨재단이 지난해 기획한 세계 순회전으로 스웨덴 노르웨이 일본 한국을 거쳐 내년 미국과 독일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주제는 '창조성의 문화-개인과 환경'. 전시회는 입구에 설치된 핀란드 조각가 힐레나 히데타난의 ‘네트워크’로 시작된다. 은빛 광섬유 안쪽에서 반짝거리는 꼬마 전구들이 노벨상의 권위를 상징하는 듯하다.

‘돈을 바꿀 수 있는 나머지 모든 유산은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처리해야한다….’는 내용의 노벨의 유언장과 안경, 나이프·포크까지 챙겨 다닌 여행용 가방, 서재에 꽂은 책 등과 각 노벨상에 따른 메달의 종류와 의미가 흥미롭다. 초기 시상식의 부대행사에서 점차 ‘축제’로 변한 노벨 만찬장의 테이블세팅도 눈여겨볼 만하다. 만찬장에서는 수상자들의 연설 영상물도 볼 수 있다.

영상관도 설치되어 있다. 역대 수상자중 뢴트겐, 만델라(남아공 평화상), 소잉카(나이지리아 문학상) 등 32명의 창조적 사고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레둑토(베트남), 테레사 수녀(인도), 달라이 라마(티베트), 아웅산 수치(미얀마), 김대중 대통령(한국) 등 아시아지역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의 업적을 조명하는 방도 따로 꾸며져 있다. (02)2259-7781

'노벨문학상…'전은 말 그대로 역대 문학상 수상자 98명의 작품과 희귀 서적 미술작품 친필문 사진 유품 등 100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이제는 노벨 문학상이다!’라는 슬로건 아래 우리나라의 노벨 문학상 수상작가 배출을 희망한다는 뜻이 담겨져 있는 전시회는 사르트르, 카뮈, 헤밍웨이, 토마스 만, 예이츠, 펄 벅 등 이름만 들어도 가슴 설레는 대문호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놓았다. 특히‘헤르만 헤세와 쿨트 지트의 방’이라는 특별관은 헤세의 친필편지와 수채그림, 타이프라이터(사진), 쿨트 지트의 그림 등을 전시해 세계 대전시 헤세와 쿨트 지트와의 특별한 우정을 보여준다.

문학상 후보로 공식 추천됐던 우리나라 작가는 김은국(미국 거주·69 년), 김지하(75년), 김동리(작고·81년), 서정주(90, 94, 95년), 최인훈 (92년), 한말숙(93년), 구상(99, 2000년) 등 6명. 이외에 황순원(작고), 박경리, 조정래, 황석영, 이문열, 고은 등도 개인 또는 단체 차원에서 후보로 꾸준히 회자되고 있다. '한국 문학 특별전’코너를 통해 이들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영상관 대형 스크린에서는‘닥터 지바고’‘일 포스티노’‘파리대왕’등 영화화된 수상작 및 다큐멘터리를 하루 5편 정도 관람할 수 있다.

내가 읽은 수상작이 몇 권이나 되나를 꼽아보게 하는 것만으로도 전시회 관람은 백 마디 말보다 독서교육에 효과적이 아닐까. '노벨문학상 101년과 영화전' 관람객은 역사박물관도 함께 볼 수 있다고 하니 최근 복원된 경희궁 산책로와 전시회장, 역사박물관을 묶으면 '책가방 없는 날' 하루코스로도 손색없다. (02)737-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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