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터가 근무하는 우리 서령고 졸업생 한 분이 후배들을 위해 학교 교문과 진입로를 개설해줬다. 그동안 학교 진입로가 무척 좁고 또 구부러져 있어 불편했었는데 졸업 동문이 거금 3500만원을 쾌척, 구부러진 길을 반듯이 펴고 낡고 녹슬었던 교문도 다시 웅장하게 건립한 것이다.
돈이 많다고 모두가 학교를 위해 또는 사회를 위해 쓰는 것은 아니다. 모교에 대한 사랑, 후배들의 불편을 헤아릴 줄 아는 휴머니즘을 지닌 사람만이 행할 수 있는 아름다운 선행이다. 요즘 세상이 각박해져 간다고 여기저기에서 야단들이지만, 아직은 이런 분들이 있기에 그래도 세상은 살만하다.
세월의 흐름과 더불어 교문과 진입로 기증자의 선행은 영원히 학교와 함께 고색 창연한 색깔을 띄어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