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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탈북여성(95년이후) 23인이 말하는 북한 교육

자녀 장래, 학습에 부모 개입 적어
90년대 '남녀공학·합반’전면 실시


#가정교육
가정의 역할은 교육이 아닌 교양에 있다고 보여진다. 북한의 부모들은 자녀의 장래나 학습에 개입하기보다는 자녀의 생활태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어머니들은 가정 내에서 확실한 남녀간의 역할구분, 딸에 대한 기대를 통해 딸들이 여성으로서의 가치관과 태도를 형성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학교 유형 및 교사의 성별분포
북한은 중등교육단계에서 계열분리가 되어 있지 않다. 남녀공학과 별학과 공존해 오다가 1990년대부터 전면적으로 ‘남녀공학 남녀합반’이 실시되고 있다. 교사의 성별분포 경향은 남한과 비슷하다. 학교장·부교장의 경우 인민학교, 고등중학교 모두 남성이 많은 편이지만 고등중학교에서 그 경향이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담임교사의 성별은 인민학교나 고등중학교 모두 여교사비율이 높았다.

#교육기회
유아원, 인민학교, 고등중학교 때까지는 성분, 성별에 따른 차이가 타나지 않았다. 개별적 요인에 의한 교육기회의 차이는 대학교육 때부터 나타난다고 볼 수 있는데, 성분이 좋지 않고, 지방에 있는 여학생일수록 대학에 진학하기 힘든 편이다. 이는 동요계층과 적대계층에 대한 차별, 여학생에 대한 낮은 입학할당 등의 제도적 제약과 가정형편으로 인해 대학의 종류와 질이 달라지는 개인적 제약이 맞물려 나타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교육에 대한 탈북여성들의 인식
사회진출이나 교육기회 측면에서 출신성분에 결점이 없는 한 남녀간에 평등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사회에 진출하면서 이중적인 역할에 대한 부담감, 남성과 자식에 헌신, 순종하는 여성의 이미지에 대해 어느 정도 불만을 갖지만 이것이 자신의 역할을 변화시키는데 까지는 연결되지 못한다. 오히려 북한교육에서 제시되는 혁명적 여성상과 전통적인 여성상을 대부분의 여성이 조화롭게 받아들이고 있다.

민무숙 연구위원은 "어렸을 때부터 보고 들었던 가정 내 역할 구분, 남녀간의 구별이 있을 뿐 차별은 없다, 구별은 차별이 아니라는 사회적 관념이나 전통적 관습에 의해 북한여성들은 이중적 가치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며 "습관, 제도화된 관행 등 잠재적으로 교육된 부분이 통일이후 교육에서 풀어야 할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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