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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학교폭력예방'은 함께 할때 성공한다

'학교폭력을 줄이기 위해 가해학생 부모의 특별교육 이수를 의무화하는 법령이 마련된다.' 교육인적자원부의 대통령 업무보고 내용이다. 즉 때린 학생의 학부모도 특별교육을 이수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내려지던 가해학생에 대한 특별교육에서 한단계 발전한 방안이다. 학부모들의 자식에 대한 교육을 좀더 적극적으로 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방안으로 볼 수 있다. 자식이 폭력을 휘두르면 학부모에게도 책임을 묻는 것이다. 일단은 적극환영한다.

예전에도 이런 비슷한 방법을 학교별로 활용하던 때가 있었다. 즉 학생들이 잘못하여 교내봉사를 할 경우, 학부모도 함께 참여하여 봉사활동을 하도록 했었다.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청소등의 봉사활동을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여 학생을 선도했던 것이다. 나름대로 효과적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역시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것을 느끼기에 충분했었다.

그러던 것이 어느때부터인가 학교에서 어떤 사안이 발생했을 경우 학부모들의 태도에 조금씩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학생의 잘못보다는 남의 탓으로 돌리는 경우(이 경우는 보통 우리아이는 괜찮은데, 주변친구때문에 그렇다고 한다.)가 많아지기 시작하였다. 학교에도 잘못된 판단을 한다고 따지는 경우도 많아졌다. 학부모들의 인식이 변한 것이다. 그렇게 변한 것은 학생들을 충분히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평상시에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면 그런 이야기는 쉽게 나오지 않는다. 학교의 책임도 있다. 학생의 상태를 학부모에게 수시로 알리고 이를 토대로 상담이 이루어졌어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이런 경우도 종종 있다. '나도모릅니다. 어떻게 해야할지...학교에서 알아서 처리해 주십시오. 우리아이는 집에서도 통제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경우는 학부모도 자식이지만 학생들을 지도하기 어려워 하는 경우이다. 즉 나도 포기했의니 학교에서 알아서 지도해 달라는 것이다. 이럴경우는 가정과 학교의 연계된 교육이 어렵다. 학교와 가정의 연계가 잘 되어야 지도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데 학부모가 무관심해 버리면 지도는 더욱 더 어려워지는 것이다.

연계교육은 매우 중요하다. 학부모가 적극적으로 교육해 주고 학교에서는 학교나름대로 적극적인 교육을 해야 한다. 어느한쪽에만 치우치게 되면 결과는 그리 만족스럽지 않게된다. 가정에서의 교육도 매우 중요하다. 학교에서의 교육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학생들을 이해하고 상태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방안으로 가해학생의 학부모도 특별교육을 이수하도록 한것은 옳은 판단으로 본다. 그러나 이를 현실화하여 실질적인 폭력예방이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세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안만 발표하고 흐지부지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이번의 안이 추진되어 학교폭력예방에 일조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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