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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칼럼

초등학생 수은 중독의 심각성

2월 26일자 한겨레 신문은 우리 나라 초등학생의 수은 중독의 심각성을 알리고 있다. 그 내용은,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해 전국 26곳의 초등학생 2천명을 대상으로 소변 속 총수은농도를 조사한 결과, 독일의 어린이들보다 3.6배나 높았고 일본의 경우보다 두배 이상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 같은 중금속 오염의 심각성은 이미 세계적으로 수백만명의 어린이들에게 치명적인 뇌손상을 일으키고 있다고 한다. 필자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미국과 덴마크 과학자들은 화학오염물질에 의한 자폐증, 주의력결여증후군, 지체장애, 뇌성마비 등의 증상이 어린이들 사이에 증가하는 것을 ‘소리 없는 유행병’이라고 부르고 있으며,과학자들은 뇌에 피해를 주는 202가지 공업화학물질을 밝혀내고 이에 대한 사용통제를 요청했다. 사우스덴마크대학 환경의학과 필리페 그랜드장 박사는 뇌는 아주 섬세한 부분이기 때문에 미미한 손상도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수은과 납 등 몇몇 물질만 통제되고 있지만 나머지 200여개 화학물질이 미치는 심각성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200여개 공업오염물질 중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납, 메탈수은, 비소, 폴리염화비페닐, 톨루엔 등에 의한 중독증세를 밝혀냈다. 납 중독이 지능지수 저하, 주의력저하, 협응운동성 저하, 공격성 증가 등을 부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수준이다. 하지만 화학물질에 중독 돼도 수년에서 수십 년 동안 증세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증세와 원인의 인과관계를 밝히는 것이 쉽지 않다. "(2006년 11월 10일 내일신문에서)

연세효가정의원 황민철 박사는 "어린이의 경우 중금속에 중독되면 성장이 잘 안되고 폭력적으로 변해 거친 행동이나 욕설을 하고 떼를 심하게 쓰는 등의 증세를 보인다. 어린이가 과행동을 보인다면 일단 중금속 중독을 의심해보고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성인은 40대, 어린이는 유치원 연령대에 중금독 중독 검사를 하는 것이 좋으며

인체 내의 중금속을 검사하는 방법으로 소변검사.혈액검사.조직검사 등이 있으나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방법은 머리카락을 이용한 모발검사리고 한다.  머리카락은 체내 미네랄 상태나 유해 중금속 축적 상태를 혈액이나 소변에 비해 정확히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검사방법이 쉬워 부담이 적다.

이미 축적된 중금속을 제거하는 것은 인체의 기능을 원활히 유지하기 위하여 필수적이다. 황민철 박사에 의하면 "해독방법은 장의 경우 먼저 쌓여있는 숙변을 제거하고 유산균과 식이 섬유소를 공급해 장이 스스로 활동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간해독은 간에 좋은 녹차와 주스를 섭취하도록 환자의 식습관을 조절해주고 시리마린 등의 건강보조식품을 꾸준히 섭취할 수 있도록 한다. 비타민C와 마그네슘 등의 약물을 투여해 체내 중금속이 소변으로 배출시켜주는 혈액해독 과정을 거쳐야 하고

치료가 끝났다고 방치하면 다시 중독증세가 나타날 수 있으니 중금속 중독을 막을 수 있는 생활 습관을 갖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첫째는 먹고 마시는 습관에 관한 것이다. 수돗물은 그냥 마시지 말고 꼭 끓여 마시돼 물을 끓일 때 옥수수나 결명자 등을 넣어 미네랄이 풍부한 해조류와 마늘.양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다. 배출기능과 혈액순환을 좋게 만들기 위한 운동도 필수다. 1주일에 3~4회 이상, 한번에 최소한 30분 이상 걷기 등의 유산소운동도 효과적이다. 특히 술과 담배는 400여 가지의 화학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그 자체만으로도 발암을 유발하는데 체내에서 중금속과 결합하면 위암 발병을 더욱 촉진시키는 작용을 한다. "

고 하니 우리 어린이들이 유해 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학교와 가정에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제 보니 지난 1년 동안 주의력 산만 아동들 속에서 행복한 교실을 만들지 못하고 교육과정 이수에 급급하며 힘들어 했던 이유를 알 것 같다. 아이들이 산업화의 희생물이 되어 '소리 없는 유행병'으로 각종 질병에 시달리는 현실을 막아야 하지 않겠는가? 가정과 사회에서 술과 담배에 노출되지 않도록 철저한 보호 대책을 펴야 하지 않겠는가?

이제 새 학년, 새 어린이들에게 중금속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방법을 구체적으로, 귀에 딱지가 앉도록 아침 독서 활동처럼 가르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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