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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학교교육 잘해 봅시다

요즈음 외부에서 들려오는 교육관련소식은 교원들을 자꾸 우울하게 만들고 있다. 원하지 않는 정책들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학생들을 마음편하게 지도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때도 있다. 그러나 이제 새학기가 시작되고 있다. 외부여건이 아무리 복잡하다고 해도 역시 교원들의 생각은 학생들 지도를 잘 해야 한다는 것이 전부일 뿐이다.

지난달은 어느학교나 새학기 교육계획과 교육과정편성의 마무리 시기였다. 이 시기에 계획을 잘 짜야만 1년동안 차질없는 교육활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를위해 지난해 말부터 충분히 준비를 해왔다. 그것을 방학내내 검토하고 수정하여 최선의 교육계획을 세우게 된다. 마지막으로 부장협의회에서 최종수정을 하고 교사들에게 공고하게 된다.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그대로 1년동안의 교육활동이 진행되게 된다.

그런데 이런 과정중에 우리학교(서울 대방중학교, 교장: 이선희)는 좀 색다른 과정을 거친다. 보통의 학교는 각부서에서 세운 계획을 부장협의회에서 검토 결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는 그 과정의 범위를 조금더 넓혔다. 물론 지난해에도 이렇게 했다. 각부 부장교사와 기획교사가 함께 모여 검토를 하는 방법이다. 각 부서에서 업무를 추진할때 부장교사와 기획교사의 의견이 많이 반영되는 것을 참작한 것이다. 하루를 잡아서 충분한 토론을 거쳐 최종확정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부장교사와 기획교사의 협의회는 교내가 아닌 가까운 외부로 나간다. 1차로 학교에서 협의회를 하고나면 외부에서 다같이 식사를 하면서 열띤 토론을 벌인다. 이 내용들은 빠짐없이 교감선생님이 주요내용을 기록하게 된다.

다시 학교로 돌아오면 토론된 내용을 정리하여 최종적인 교육활동 방향이 결정된다. 그렇게 하고나면 하루가 언제 지나갔는지 알 수 없을 정도가 된다. 부장교사와 기획교사, 교장, 교감, 행정실장이 참석하면 이는 전체교원의 절반에 가까운 숫자다. 충분한 의견교환이 가능하다. 나중에 교육활동이 진행되면서 교사들의 불만이 없다. 거의 모든 교사들의 의견이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기존의 관념에서 조금만 눈을 돌리면 좋은 방법들이 많다. 부장교사와 기획교사가 함께 참여하기 때문에 의견수렴이 충분하고 부장교사와 기획교사에게 의욕을 불어 넣어준다. 특히 새로전입해온 교사들중에서 부장이나 기획을 맡은 교사들에게는 더욱더 좋은 기회이다. 새로운 학교에서의 적응은 물론, 학교를 이해하는데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이렇게 시작된 부장교사와 기획교사의 협의회는 학년말에 또 한차례 실시된다. 1년동안의 교육활동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갖자는 뜻이다. 지난해 12월에도 똑같은 협의회가 실시되었었다.

'올 한해도 학교교육 잘해 봅시다. 학교교육이 잘 되어야 우리나라 교육도 잘 되는 것 아닙니까?' 교장선생님의 정리 말씀을 들으면서 그렇게 협의회가 끝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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