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서울시교육청관내의 교사들은 교감승진시에 동료교사와 학부모평가를 받아야 한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그동안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승진 심사시 학부모 평가를 반영해오던 것을 올해부터는 전국 각 시ㆍ도교육청 중 처음으로 교감까지 확대했다고 밝혔다. 최근 교감 승진 심사에서도 평가단이 대상자 160여명의 과거 동료교사와 학부모 500여명에게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의견을 들었으며 대상자 중 1명이 학부모와 동료교사의 반대로 승진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하여 리포터는 수년전부터 이런 방법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도저히 교감이 되면 안되는 교사가 교감이 되는 경우를 가끔 보았기 때문이다. 점수만 채우면 교감이 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문제를 제기 했었다. 학생들의 인성을 중시하는 것처럼 교감승진시에도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물론 공정성확보라는 난제가 있기는 해도 현재의 점수위주의 승진보다는 훨씬 좋다고 본다.
그런데 이번의 서울시교육청 방안이 왜 교감승진시에만 적용되어야 하는지 이해가 안된다. 교감승진 뿐 아니라 교장 승진도 같은 방법을 활용해야 한다고 본다. 꼭 교감승진대상자만을 동료교사와 학부모 평가를 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당연히 교감에서 교장승진하는 경우도 적용해야 한다. 어차피 부적격자를 가려내기 위한 방법이라고 본다면 설득력이 높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승진 심사시에 학부모 평가를 반영해 왔다고 하는데,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반영했었는지 금시초문이다. 실제로 그런 제도가 있었는지 처음접하는 이야기다. 특히 교육전문직은 학교에 근무하는 교사가 아닌데 어떻게 학부모 평가를 했을까 의문 스럽다. 어떻게 했었는지 알고싶다. 그런 방법보다는 차라리 교육전문직의 경우는 일선학교 교사의 평가를 받는 방법이 더 객관적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지역교육청에 근무하는 전문직의 경우는 일선학교에서 충분히 평가를 할 수 있다고 본다. 교감을 교육청에서 평가하는 것처럼, 전문직을 학교에서 평가하는 것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어쨌든 교감승진시에 동료교사와 학부모 평가를 반영하기로 한것은 어느정도 공감이 되는 부분이다. 다만 학부모평가는 좀 성급하지 않나싶다. 동료교사 평가라면 그래도 객관성 확보가 가능하다고 보지만 학부모가 해당교사를 평가한다는 것은 공정성과 객관성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부모평가는 조심스럽게 도입하는 것이 어떨까 싶다.
이런방안을 추진하면서 가장 염려되는 부분은 선의의 피해자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부분이다. 따라서 시교육청에서 충분히 검토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어떤 경우라도 억울한 경우가 나오지 않아야 한다. 그렇지 않아도 승진규정문제로 학교가 어수선한데 이로인해 더욱더 혼란을 가중시키는 일은 발생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공정성과 객관성만 확보된다면 일단 동료교사 평가는 찬성을 한다. 학부모 평가는 좀더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