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회장을 회원직선으로 선출한 것은 그리 오래전의 일이 아니다. 현 교총회장인 윤종건회장을 선출할때부터 도입되었으니 이제 걸음마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이번에도 전회원의 직선으로 교총회장을 선출하게 되는데 지난번 선거와 달라진점은 전자투표에서 우편투표로 방법이 변경되었다는 것이다. 예산도 절감하고 선출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면 우편투표도 매우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공정한 투표를 위해서 회원모두가 노력해야 한다는 숙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하겠다.
이런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 교총회장을 선출하고 있는데, 각 시,도교총회장은 아직도 직선제로 선출하지 않는 경우들이 있다. 이들도 직선제로 가야한다고 본다. 이미 시,도회장을 직선으로 선출하는 곳이 여러곳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반대로 아직도 분회장의 간선으로 선출하는 시,도도 많다. 그 대표적인 예가 서울교총이다. 교총회장처럼 우편투표를 실시한다면 많은 예산을 들이지 않더라도 직선으로 선출할 수 있다. 절차와 과정이 간선보다 다소 까다로울수는 있지만 전회원에게 소속감을 불어 넣을 수 있는 좋은 방안이라고 본다.
한걸음 더 나가서는 한국교총의 대의원이나 이사는 물론, 각 시,도교총의 대의원이나 이사도 직선으로 선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미 전교조는 대의원을 직선으로 선출하고 있다. 해당지역의 대의원은 물론 전체 대의원도 직선으로 선출하고 있다. 이렇게 선출된 대의원들이기에 대표성의 확보는 물론 소속감을 가지고 열심히 활동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한국교총은 해당지역에서 어떤 교사가 대의원인지도 잘 모르고 있다. 또한 대의원회를 하면 끝날 즈음에는 많은 대의원들이 자리를 비운다.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지역교총회장의 추천으로 대의원이 되고 있다. 그렇기에 대표성도 떨어지고 활동도 기대만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사도 마찬가지이다. 각 시도의 배정인원에 따라 추천을 받고 있다. 대표성있는 이사를 선출하기 위해서는 직선으로 선출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다. 해당지역에서만 선거를 하면 되기 때문에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는 전교조의 예를 보아도 큰 혼란없이 잘 선출되고 있다. 절차와 과정이 복잡하다고해서 접어둘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다. 우리나라 최대의 교원단체인 한국교총에서 회장은 직선으로 선출하면서 대의원이나 이사를 추천받아서 뽑는다는 것은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
좀더 시간을 두고 검토하더라도 회장이하 대의원이나 이사의 직선제 도입도 검토할 시점이 되지 않았나 싶다. 이로인해 한걸음 더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교총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