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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칼럼

벌레 나오는 일은 흔한일?

최근 부산의 한 고등학교의 급식에서 벌레가 나왔다는 부산일보의 보도가 있었다. 이를두고 논란이 많다. 학교측과 교육청의 미온적인 태도에 전문가들은 감염의 우려를 들어 급식을 중단하고 위생점검을 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학교의 급식업체에서는 '급식에 제공되는 식재료는 수확하기 한 달 전부터 농약을 쓰지 않았기 때문에 벌레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해명했다고 한다. 어느 측의 주장이 옳고 그름을 떠나 급식에서 벌레가 나온 것은 명백한 급식업체의 잘못이다. 그 벌레로 인해 수많은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급식에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사태는 돌이킬수 없게 발전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급식에서 벌레가 나오는 경우는 흔하게 접할 수 있다는 데에 문제가 있다. 물론 교사들이 경험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학생들을 통해 알려지게 된다. 그때마다 해당학교에서는 급식업체에 시정을 요구하고 있다. 급식업체는 당연히 그러겠노라고 답한다. 급식에서 벌레가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때로는 머리카락등의 이물질이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교사들이라면 아마도 이런 경험을 직접 했거나 학생들로부터 간접적으로 전해들은 경험이 1-2회는 있을 것이다. 그리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냥 넘어간 경우가 많을 것이다.

이런 벌레나 이물질이 발생할 경우 학교에서는 업체에 재발방지를 요청한다. 업체도 이에 응하게 되지만 시간이 지나면 같은 일이 발생하게된다. 업체 측에서는 조리과정에서는 문제가 없는데 배식과정에서 들어가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해명을 하기도 하지만 벌레문제는 학생들이 급식을 함에 있어서 민감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런 문제를 모든 위탁급식업체가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일부 업체의 문제라고 생각되지만 이번 부산의 사건을 계기로 철저한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식당배식을 하는 경우 배식과정에서 벌레나 이물질이 들어갔다면 당연히 식당의 위생을 철저히 하기 위한 대책에 세워져야 한다. 식당의 위생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배식과정에서 벌레나 이물질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또한 식재료를 사용하기 1개월전부터 농약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벌레가 생긴다는 것은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실제로 농산물의 경우 그보다 더 긴 기간부터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보통의 관례이다. 물론 악덕 업자들의 경우는 다를 수 있겠지만 일반적인 경우는 1개월 이전에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다. 1개월 전부터 농약을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벌레가 생긴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채소류등을 1개월전까지 농약을 사용했다면 그것 자체가 문제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어쨌든 급식은 한두명이 식사를 하는 것이 아니다. 최소 몇백에서 천명단위를 넘어가는 학생과 교직원이 학교급식을 통해서 식사를 한다. 그렇다면 어떤 경우라도 위생에 문제될 수 있다면 그것은 철저히 책임을 묻고 재발방지를 위한 장치를 마련해야 하는 것이다. 단순히 문제가 없었으니 그냥 넘겨서는 안된다. 모든 학생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급식이 될 수 있도록 관계당국과 일선학교의 노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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