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영어, 일본어, 중국어 동아리와 방과후학교를 활성화시키는 방법 하나는?
용인 나곡중학교(교장 박귀준.60)가 해결책을 찾았다. 바로 외국과 친선교류를 갖는 것. 글로벌 인재 육성에 외국어는 필수인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문제점도 있다. 학교에서 주도적으로 학생들에게 외국어를 가르치고 싶어도 학원으로 학생들을 빼앗기고 마는 게 현실이다. 동아리와 방과후학교 희망자를 모집하여도 채 10명이 안 되어 무산되고 만다.
나곡중은 이러한 문제점을 ‘외국어교육 현지 문화체험’으로 해결하고 있다. 동아리와 방과후학교 메리트로서 외국 문화체험을 내건 것이다. 결과는 대성공! 20명 모집에 80명이 몰려들었다. 인원이 넘쳐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학교가 목표로 하는 외국어 동아리와 방과후학교가 활성화되었던 것이다.
지난해 12월 나곡중 학생들은 대만을 방문하였고 지난 7월 18일 대만 대파중학교 학생 15명과 인솔교사 3명이 답방 형식으로 우리나라를 방문, 홈스테이를 가졌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을 1:1 짝궁을 만들어 친밀감을 높일 수 있도록 하였다. 참가학생들은 이번 홈스테이로 외국어는 물론 다른 나라의 문화 이해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입을 모은다. 국위선양에도 일조를 하였다.
한편 나곡중은 지난 2006년부터 영어·중국어·일본어 동아리를 결성,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일본과 대만 방문에 이어 오는 8월에는 호주, 10월에는 일본, 12월에는 대만과의 방문 교류가 예정돼 있다. 이 학교 학생들은 동아리 활동과 방과후학교에서 외국 방문 시 활용할 외국어 회화 공부에 몰두하고 있다.
실무를 담당한 오평순(46) 어문사회부장은 "대만 관계자들이 우리학교 학부모들의 교육열의에 감탄을 하더군요. 방과후학교는 학부모들의 지지를 받을 때 더욱 활발히 운영된다."며 학부모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외국어 동아리와 방과후학교 인원 모집, 이젠 걱정하지 않습니다.”
박귀준 교장의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