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25 (금)

  • 맑음동두천 12.6℃
  • 맑음강릉 16.3℃
  • 맑음서울 12.6℃
  • 맑음대전 13.3℃
  • 맑음대구 15.9℃
  • 맑음울산 15.9℃
  • 맑음광주 13.2℃
  • 맑음부산 14.0℃
  • 맑음고창 9.8℃
  • 맑음제주 13.7℃
  • 맑음강화 11.4℃
  • 맑음보은 12.3℃
  • 맑음금산 12.3℃
  • 맑음강진군 13.6℃
  • 맑음경주시 16.0℃
  • 맑음거제 13.4℃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제언·칼럼

바뀐 명칭이 생소하다(?)

그동안 고등학교라고 하면, '인문계'와 '실업계'를 생각했왔었다. 실업계는 쉽게 공업계와 상업계로 나누어 왔었다. 그러던 것이 지난 4월에 실업계라는 명칭대신에 '전문계'라는 명칭을 사용하도록 함으로써 실업계라는 명칭은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당시 교육부에서는 '다양한 직업 분야의 기능 전문가를 양성할 수 있는 직업교육 체제 구축 등을 위해 기존의 실업계 고등학교의 명칭을 전문계 고등학교로 변경해 시행한다'고 밝혔었다. 또한 그동안의 실업이라는 용어에 대한 학부모 등의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고 전문분야별 교육을 신장해야 한다는 지적에 따라 개명을 추진했다고 밝혔었다.

그런데 이렇게 명칭이 바뀐지 5개월여가 지났음에도 실업계란 명칭이 자주 사용되고 있다. 교육부의 명칭변경의도가 무색할 정도이다. 특히 일부 언론에서는 최근에도 관련기사를 보도하면서 실업계란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가하면 국회의원들이 주관한 정책토론회에서도 실업계란 명칭을 사용했다고 한다.

물론 오랫동안 사용해온 명칭을 한번에 바꾸기 어렵다는 것은 이해가 간다. 그러나 공식적인 명칭을 사용해야 할 언론이나 정책토론회 등에서도 실업계란 명칭을 그대로 사용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때로는 교육청등에서 전달되는 공문에서도 그대로 실업계란 명칭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모든것이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탓이다. 올해 고등학교입시를 마치고 나면 자연스럽게 전문계고라는 명칭이 자리잡을 것이다. 그래도 교육계에 종사하는 경우는 쉽게 용어를 접하고 익숙해질 수 있다. 문제는 일반인들과 학생들에게 있다.

학생들의 경우는 전문계고라는 용어 자체를 생소하게 받아들이는 정도가 좀더 심한 편이다. 학부모들도 마찬가지인데, 이는 명칭을 변경하면서 교육부나 시,도교육청에서 좀더 적극적인 홍보가 이루어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언론보도와 공문전달이 이루어졌을 뿐이다. 그 흔한 홍보포스터도 볼 수 없었다. 물론 학교에서는 그런 홍보자료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일반인이나 학부모들에게는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했다는 생각이다. 좀더 홍보에 관심을 가졌었더라면 최소한 공식적인 행사나 언론보도에서 실업계라는 명칭을 사용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일선학교다 마찬가지이다. 이런 사실을 학교홈페이지나 가정통신문을 통해 적극적으로 알렸어야 한다. 학부모들이 스스로 알기에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기 때문이다. 언론에서 실업계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것이 문제이기도 하지만 언론에 배포된 보도자료에 실업계란 명칭을 사용하지 않았었나도 생각해 볼 문제이다. 교육행정기관등에서 실업계란 명칭을 사용했다면 하루빨리 시정되어야 할 것이다.

명칭변경이 뭐가 그리 중요하냐고 묻는다면 한마디로 답하기 어렵지만 변경이 되었으면 그 명칭을 적극적으로 홍보하여 모든 국민들이 그 사실을 알도록 알리고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변경만 하고 그대로 방치한다면 전국민이 익숙해지기까지 너무나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사소하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좀더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