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육청이 2년간 주5일제 수업을 시범운영한 결과를 보면, 시행 1년 차에 비해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는 상승한 반면, 교사의 만족도는 약간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주5일제 수업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에서는 교사와 학생의 만족도는 높았지만 학부모의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왔다.
시교육청이 20일 공개한 '주 5일 수업 선도학교 운영 종합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처음 주5일제 수업을 실시한 11개 학교와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시범운영을 해 온 4개 학교의 만족도 변화를 보면, 학생은 8.88%, 학부모는 14.71% 증가한 반면, 교사는 3.66% 소폭 하락했다.
올해 시범수업을 실시한 11개 초등학교의 경우 학생과 교사의 만족도는 85.27%, 87.15%에 달했으나, 학부모의 만족도는 67.49%에 불과했다.
2년째 접어들면서 교사들의 만족도가 떨어진 이유에 대해 손웅 장학사는 "별도의 프로그램운영, 사전·사후 지도 등 교과 외의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학부모의 만족도가 증가한 것에 대해서 손 장학사는 '학부모의 이해 증가'를 들었다.
만족도는 지역이나 학교환경에 따라서도 차이가 많았다. 서울 신림초의 경우 교사 100%, 학생 93%, 학부모 77%가 만족했으나, 세륜초는 학생 76.5%, 교사 65.1%, 학부모 51%의 낮은
만족도를 보였다.
지역에 따라 학부모의 만족도에 차이가 나는 것은 "맞벌이 부부가 많은 지역의 학부모는 만족도가 떨어진다"는 게 손 장학사의 진단이다.
보고서에는 주5일제가 정착하기 위해서는 수업일수 및 수업시수 감축과 관련한 법령개정이 선행돼야하고, 체험학습을 할 수 있는 도서관, 박물관, 체육시설이 확충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