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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탐방

인문계고가 관현악단 정기연주회를?


대부분의 고교가 수능 이후 마땅한 프로그램이 없어 고민하고 있다. 학교수업은 제대로 아니되어 파행 그 자체다. 또 대부분의 인문계 고교는 학교의 모든 활동이 대입시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그러나 수원의 사립 명문인 영복여고는 예외다. 고교 시절의 아름다운 추억을 남겨주고 있다. 어떻게? 관현악단 정기연주회를 통해 꿈을 심어주고 있다.

영복여고의 관현악단 제7회 정기연주회가 지난 12월 17일(월) 19:30 장안구민회관 한누리 아트홀에서 재학생과 학부모가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열렸다.

이 자리에서 우리 귀에 익은 발트토이펠(E. Waldteufel)의 'The skaters' 관악합주, 비발디의 사계(四界) 중 '겨울' 등의 현악합주가 선보여 관객들의 갈채를 받았다. 또 졸업생인 경희대 음대 재학생의 오보에 솔로, 한양대 음대 재학생의 첼로 솔로가 연주되었다.

110여 명에 해당하는 관현악단은 언제 연주 연습을 할까? "점심시간, 방과후 시간 등 자투리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연습을 하고 이런 무대를 마련한 재학생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이정윤 교장은 말이다.

그는 "영복여고는 단지 공부만 잘 하는 학생이 아니라 풍요로운 문화와 정신세계를 함께 품을 수 있는 전인적 인간으로 성장해 나가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한다.

인문계 고교에서의 정기 연주회,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대부분의 학교는 입시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한다. 그러나 영복여고는 격년제로 이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가 7회이니 15년의 역사가 흐른 것이다. 이것이 이 학교만의 특색으로 자리잡았다.

110여명 중에는 악기를 전문으로 다루는 학생도 있지만 대부분의 학생이 아마추어다. 그러기에 그 소중한 경험이 대단한 것이다.

이 교장은 말한다.

"학창시절, 악기를 다룰 줄 알고 무대에 서 본다는 것은 하나의 큰 행복입니다."

21:18. 드볼작(A.Dvorak)의 '신세계'에 이어 홀스트(G.holst)의 '쥬피터' 연주가 끝났다. 2시간 30분 동안 음악에 푹 빠진 즐거운 시간이었다. 송년음악회로는 신선한 관람이다. 2009년 12월에는 어떤 연주회가 펼쳐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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