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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교육기회 여성에 더 많다"


우리나라보다 성평등 정도가 높고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도 높은 OECD 8개국.(일본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호주 핀란드 스웨덴) 이들 나라에서는 교육에서의 성평등을 실현하기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고등교육 취학률이 남성보다 높은 이들 국가에서 여학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성평등 교육정책을 추진해 왔다는 점은 주목할만하다. 최근 발표된 OECD 교육지표를 토대로 8개국의 여성교육 현황과 성평등 교육정책을 비교·분석했다.

#고등교육기회
고등교육기회의 수혜 및 성별 격차는 비교적 차이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가장 높은 취학률을 보인 미국의 경우 여성의 취학률이 92.0%, 남성 71.0%로 여성의 취학률이 21% 포인트 더 높다. 미국은 물론 스웨덴(14% 포인트), 프랑스(12% 포인트), 핀란드(12% 포인트), 호주(6% 포인트)도 고등교육 기회가 여성에게 더 많이 열려있다. 상대적으로 일본과 독일은 여성의 고등교육 기회가 남성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교육기관에 재학하는 학생의 성별분포 또한 스웨덴 미국 프랑스 호주 등의 국가는 여학생 구성비가 55%, 영국과 핀란드도 50%를 넘는다. 독일과 일본은 각각 45.3%, 36.2%로 일본의 경우 여성의 고등교육 기회가 매우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학계열 여학생구성비
여학생의 진출이 저조한 공학계열의 여학생구성비를 보면 최저 9.8%, 최고 21.4%로 매우 낮은 분포다. 프랑스의 경우 고등교육기관 전체 여학생구성비 55.9%와 비교하면 34.5% 포인트의 격차를 보인다. 다음으로 공학계열 구성비가 높은 미국(19.9%)과 핀란드(19.4%)역시 전체 여학생구성비와 각각 36.3% 포인트, 331.% 포인트의 차이가 난다. 고등교육 기회가 많아진다고 해서 공학계열 여학생구성비 또한 그에 상응해 증가하지는 않는다. 고등교육기관의 여학생 구성비가 55.2%에 달해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거의 10% 포인트나 많은 호주의 경우 공학계열 여학생구성비는 15.3%에 불과하다는 점은 이를 더욱 분명하게 한다.

#고등교육기관 여학생구성비
고등교육기관 전체 여학생구성비를 월등히 상회하는 전공영역들은 전형적인 여성 영역으로 인식되어 온 전공분야들이다. 인문·어문학 전공은 일본 미국을 비롯 8개국 모두에서 여학생 구성비가 가장 높은 3개 전공분야의 하나로 지목되었으며 보건 등 의학관련 전공은 영국 독일 프랑스 등 6개국에서, 교육학은 미국 영국 등 5개국에서, 예술 전공은 일본 독일에서 높은 여학생구성비를 보이고 있다.

고등교육기관에의 활발한 여학생 진출이 남성적 영역인 공학 계열의 벽을 허물지 못했듯이 여성적 영역에의 여학생 집중 또한 고착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편중현상 해결을 위해 중등 단계에서 핀란드와 프랑스는 여학생들의 수학 물리 화학 과목 선택 비율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도입하고 있으며, 영국도 국가 교육과정을 도입해 수학 과학 및 기술과목을 의무 교과과정에 포함, 남녀학생 모두 이수토록 했다.

학업성취도의 성별 격차 영국 독일 프랑스의 경우 전반적으로 여학생의 학업성취도가 남학생보다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읽기 교과와 수학 과학 교과에서의 성별격차는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의 경우 수학 과학 교과에서 성별 격차가 줄어들고는 있으나 17세에서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높은 성취를 보이는 경향이 여전히 존재하며, 읽기 교과는 반대로 여학생의 성취수준이 더 높고 연령이 높아갈수록 성간 격차가 커지는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 여학생이 읽기 교과에서 높은 성취를 보이는 양상은 호주와 영국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여교원 구성비
8개국 모두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여교원 구성비가 낮아지는 동일한 양상을 띄고있다. 초등학교의 경우 일본(62.3%)과 핀란드(69%)를 제외한 6개국이 모두 80% 전후의 높은 여교원 구성비를 보이고 있다. 중등교육기관 역시 일본이 가장 낮은 32.7%의 여교원 구성비를 보이고 있으며,
가장 높은 국가는 핀란드로 6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을 제외한 7개국 모두 중등교육기관 또한 여교원 구성비가 50%를 넘는다. 고등교육기관에서의 여교원 구성비는 독일이 가장 낮은 9.8%며 다음은 일본 15.9% 순이다. 나머지 국가들은 모두 전체의 3분의 1을 넘는 34%~39% 수준이다.

#성평등 교육정책
일본의 경우 과학 및 공학분야로의 여학생 진로 확대 문제에 대한 정책은 찾아볼 수 없으며 남녀평등의식 확산작업에 치중하고 있다는 점이 다른 국가와 차별화 된다. 독일과 호주는 남녀공학 교육 문제를 보완하기 위한 방법으로 과학 등의 교과에서 성별 분리수업을 정책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이에 대한 정책건의가 이제 이루어지고 있는 수준이며 미국은 논란은 많으나 정책적 대응 움직임은 아직 감지되지 않고 있다.

독일의 여교수 증원정책은 다른 국가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두드러지는데, 진입과정부터 중도에 연구나 학업을 그만 둔 여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체계적인 여교수 지원정책을 갖고 있다. 대부분 국가가 성차별 문제의 일차적 대상을 여성으로 상정하고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반해 호주와 영국은 수혜 대상을 남성까지 확대하고 있으며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에도 여성들간 차이에 주목하고 있다. 독일과 핀란드는 교육정책 전반에 걸쳐 성 주류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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