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도서관길에서 학생들이 글을 쓰고 있다.>
- 제10회 청소년 문학제 백일장 스케치-
벚꽃이 꽃비가 되어 내리는 4월 12일 토요일 오전, 서산시 문화원주최 <제10회 청소년 문학제 백일장>이 성대하게 개최되었답니다. 오전 10시가 되자 서산시문화원 좁은 안마당에는 서산시·군에서 몰려든 문학 지망생과 지도교사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습니다. 어디를 가나 벚꽃향기 그윽하고, 어디를 둘러보나 꽃이 아니 핀 곳이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이 계절에 학생들의 문장 실력을 겨루는 백일장이 개최된 것입니다. 각자 연필을 곱게 깎아들고 새하얀 원고지 칸을 빼곡이 채워 가는 학생들을 보며 리포터는 한국문학의 밝은 미래를 보는 듯해 흐뭇했습니다.
<대회에 참가한 여고생들도 작문 삼매경에 빠져 있다.>
<백일장에 참가한 서령고 1학년 학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문화원 앞마당은 금세 꽃처럼 예쁜 아이들로 가득찼다.>
<신발을 가지런히 벗어놓고,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자세로 글을 쓰는 학생들>
<서로의 작품을 곁눈질하며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는 학생들>
<평소 등산객들이 이용하는 계단인데, 오늘만큼은 아이들 차지다.>
<이번 글제는 운문과 산문 공히 '약속'이다.>
<한 초등학생이 글쓰기 삼매경에 빠져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백일장을 지도하다보니 어느새 오후 한 시가 훌쩍 지나버렸더군요. 배도 고프고 아이들도 그만 가자고 조르는 통에 작품을 접수하기로 했습니다.
작품을 접수하고 돌아오는 길에 보니 초등학생들은 아직도 벚꽃길에 돗자리를 펼쳐놓고 열심히 쓰고 있었습니다. 어느 것이 꽃이고 어느 것이 초등학생인지 헷갈릴 정도로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하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