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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생들, '오디'를 알고 있을까?


근무지가 바뀌니 관찰하는 대상도 바뀐다. 우리 학교 앞 도로, 농업연구 기관과 접하고 있는데 가로수가 뽕나무다. 오디 열매가 눈에 띈다. 바야흐로 오디의 계절인 것이다. 열매 색깔도 다양하다. 연두색, 노란색, 살구색, 분홍색, 보라색, 자주색 등. 열매의 익은 정도에 따라 다르다.

문득 중학시절이 떠오른다. 수원농고와 울타리를 함께하고 있어 점심시간이면 친구들과 오디 열매를 따먹으며 우정을 다졌다. 입술이 검게 되는 줄도 모르고 오디를 먹으며 뽕나무,누에, 뻔데기, 비단 등의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리 학교 학생들, '오디'가 무엇인지 알고 있을까? 가로수가 뽕나무인 것도 알고 있는지?

마침, 뽕잎을 따는 60대 정도의 할머니가 보인다.

"누에 치세요?"
"아뇨, 당뇨가 있어 차잎으로 끊여 먹으려고요."

맞은 편 도로에서 50대 정도 보이는 부인이 오디 열매를 따고 있다.

"열매 어디에 쓰나요?"
"술 담그어 먹으려고요."

리포터는 오디 열매를 카메라에 담는다. 사람에 따라 뽕나무의 용도가 이렇게 다른 것이다.

어느 날, 학생들에게 이야기 해 주고 싶다. "우리 학생들, 뽕나무 본 적이 있나요? 교장선생님은 오디 열매를 따먹은 적도 있는데…."

학과 공부만 공부가 아니다. 학교내에서 교육만이 교육의 전부가 아닌 것이다. 자연을 알고 자연의 변화를 느끼고 자연과 더불어 사는 교육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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