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 경기모바일과학고로 변신하는 41년 역사의 반월정산고-‘전문계고의 변신은 무죄’. 광고 카피의 패러디인데 바로 반월정산고(경기도 안산시 팔곡일동 253)를 두고 하는 말이다.
시대가 변하고 사회가 변하고 산업이 급변하는데 구태의연하게 그대로 머물 수는 없다. 동물도 변화를 무서워하거나 거부하면 멸종에 이른다. 인간사회도 마찬가지다.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되고 만다.
교육도 마찬가지다. 변화를 선도해야 하는 것이다. 전문계고 변신의 중심에 서서 반월정산고가 2009년 3월 경기모바일과학고로 다시 태어난다. 신영수 교장은 ‘제2의 개교’라는 표현을 쓰며 새로운 도약에 혼신을 다하고 있다.
모바일이란 핸드폰이나 PDA 같이 사람들이 가지고 다니면서 모바일게임, DMB방송, 모바일영화, 모바일E-Book, 모바일웹검색, 모바일뱅킹과 이것을 활용한 모바일 마케팅, 모바일 광고 등 다양한 서비스 등을 말한다.
왜 하필 모바일일까? 최근 지식경제부는 ‘지식 혁신주도형 산업 강국으로의 전환’을 비전으로 삼아 모바일 산업을 초일류 주력사업으로 선정하였다. IT 융합 기술 개발로 세계선도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렇게 된다면 모든 분야가 모바일로 집중되고 그에 따른 인력 수요 폭증이 예상된다. 발전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분야가 바로 모바일 분야라는 것이다. 이를 간파한 반월정산고는 지난 4월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모바일 산업분야 특성화고로 지정받았다.
급당 인원 30명, 모바일비즈니스과·모바일컨텐츠과·모바일그래픽디자인과 모집 내년도 신입생은 급당 인원이 파격적인 30명이다. 맞춤식 교육으로 알찬 개별화 교육을 전개하려는 것이다. 모바일비즈니스 4개반, 모바일컨텐츠 3개반, 모바일그래픽디자인 3개반이다.
지금 이 학교는 모든 것을 바꾸고 있다. 학교명, 교복, 교표, 교가, 교화, 교조 등 모바일 특성화학교에 맞게 변신을 하는 것이다. 학교시설도 확충하고 있다. 유관기관으로부터 학교숲(1억), 교육학습관(17억) 및 모바일 전문실습실(4억), 교문 및 담장공사(1억) 예산을 확보하여 놓았다.
교육과정도 개편하여 국어, 영어, 수학 선생님을 대폭 보강, 수능대비반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우수한 학생이 원하는대로 명문대에 입학할 수도 있고 산학연계로 모바일 관련 산업 분야에 취업할 수도 있게 하는 양면작전을 구사하는 것이다. 정부의 전문계고 특별전형 정원외 5% 확대 실시와 특성화고 전략이 맞아떨어진 것이다.
신영수(58) 교장은 “교직원과 학생이 특성화고로의 변신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학교변신에 한마음으로 동참하여 준 교직원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한다. 나경호 담당부장은 “4호선 반월역에서 10분 거리이고 서수원에서도 15분이면 등교할 수 있다”며 “새로운 장을 펼칠 경기모바일과학고 신입생 맞이에 만반의 준비를 갖추어 놓았다”고 자신감 있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