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기 제2회고사 종료를 기념하기 위해 선생님들이 등반에 나섰다. 가파른 바위산으로 이루어진 서.태안 지역의 명산인 팔봉산을 선생님들이 힘겹게 오르고 있다. 산에는 무서울 정도로 좁은 길도 있다. 등산객은 어떻게든 그 사이를 지나가야만 한다.>
<교장선생님도 오늘만큼은 복잡한 학교를 떠나 자연에 파묻히기로 했다.>
<왼쪽에서 네번째 선글라스를 쓰신 포스가 느껴지는 분이 바로 김기찬 교장선생님>
<그늘이 있는 산속이지만 30도가 넘는 폭염이 내리쬐여 땀이 비오듯 흐른다.>
<팔봉산의 명물인 우럭바위 주둥이와 눈, 아가미가 선명하다.>
<허공중에 걸린 아찔한 구름다리를 지나........이 순간, 인간은 자신이 마치 창공을 날고 있는 것처럼 느낀다. 인간은 결코 대지에 매여 있는 미물이 아니라 알프스의 영양이 된다, 아니 새가 되는 것이다.>
<때론 길없는 길도 지난다. 3봉으로 오르는 길은 소나무 숲으로 된 소로가 아득히 펼쳐져 있다. "좋은 산행"은 길고도 먼 여정(旅程)이다.>
<등산은 무언가를 만들어 내서가 아니라 그 행위 자체가 위대한 것이다. 온갖 힘을 다 쏟아야만 하는 행위이기에 멋지다. 언제나 최선이 요구되는 것이 산악등반이다.>
<팔봉산 팔부 능선에서 바라본 풍경은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선명하다.>
<멀리 태안 앞바다가 어슴푸레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역시 젊음은 좋다. 펄펄 끓는 뜨거운 피는 아무리 어려운 고통도 감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한 가족. 행정실 직원들이 모처럼 한 자리에 모였다. 산에 오르는 것은 신이 우리들에게 허락한 유일한 행복이다.>
<안부 능선에 모여 잠시 단체사진을 찍었다. 홀로 산행은 외롭지만 친구가 있고 동료가 있어 외롭지가 않다.>
<산은 인간이 살지 않는 지구 위의 별천지! 그러나 이 오지에는 지상에서 가장 위대한 아름다움이 있으며, 숲과 야생화와 초원의 천국이다.>
<최상의 기쁨은 험악한 산을 기어올라가는 순간에 있다. 길이 험하면 험할수록 가슴이 뛴다. 인생에 있어서 모든 고난이 자취를 감춘다.>
<팔봉산 정상 해발 362미터. 숨이 막힐정도로 덥지만 정신은 은화잎처럼 맑다. 등산의 기쁨은 정상에 올랐을 때 가장 크다.>
<팔봉산 정상에서 바라본 녹색의 물결. 보이는 것은 온통 녹색뿐이다. 우리가 사랑하는 것은 바로 이런 '山'이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는 법. 이제 하산할 시간이다. 우리의 발은 떠날 수 있지만, 마음은 산을 떠날 수 없다.>
<인생의 한 순간을 영원히 멈추게 할 수만 있다면.... 등산로에서 포즈를 취한 리포터>
<등산로 길섶에서 발견한 나리꽃>
<도라지꽃이 한낮의 폭염에 시들어 있다.>
<속옷이 흠뻑 젖도록 땀을 흘린 뒤 시원한 물로 등목하는 기분은 가히 이 세상 최고의 쾌락이다.>
<오후 다섯시. 수연네 식당에 모여 삼계탕을 먹었다. 등산 뒤에 먹는 삼계탕은 꿀맛이다.>
<교감선생님의 건배 제의로 술 한 잔! 캬~ 온갖 일들이 규칙적으로 묶여 있는 오늘날, 우리 생활 속에 남아 있는 비록 일시적이나마 완전한 자유로운 삶의 방식 하나가 등산이다.>